그저 오늘도 뭔가 쓰고 놀아보기
여름의 악마 시랑 놀기 / 이상하
여름이라는 악마여 시라는 여름이여
나랑 놀자 한 판 던지자
우리는 무직이니까 무적이니까
내일도 떠버릴 저 태양을 죽여줘
푸른 바다마저 거멓게
장마를 열두 달 내내 퍼부어줘
이미 내 심장에선 그렇게 하고 있듯이
심대한 비극이 반드시 온다면
소소한 희극도 온다는 우연이
모두의 창자 속에서 주사위가 또 던져지는 저녁
또 여름이었다
시라는 도박판을 던지니 그 계절이 뜨는 밤
시와 정치, 철학과 음식에 대한 에세이를 씁니다 매일매일 읽고 쓰며 사는 소박한 꿈을 꾸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