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칼국수와 길냥이 산책-아무말대잔치국수주의자4
나른한 일요일날의 먹방과 산책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Aug 25. 2019
나른하게 늦게 깬 날이다.
네시가 되어서야 난 몸을 침대에서 일으켰다.
무엇을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돈까스를 먹으려다가 칼국수로 유턴을
밥집의 기본은 역시 밥이지라
김치도 새콤달콤한 보쌈김치 타입이라 맛난다.
칼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굶주린 내 위장은
밥한공기를 순식간에 비워버리니 칼국수 대령!
국물부터 탐스럽기 그지없다.
깨어나면 몸이 허 해지기 쉬운 내 몸에
요 요망한 국물로 온몸을 깨운다.
그리고 면발을 젓거락으로 정성스레 짚는다
면발이 생생하니 내 마음도 생생하다
후루룩 삼키고 내 식도를 넘어 흘러가는 면발
위장을 뎊히니까 세상이 아름답다
이젠 세상 끝까지도 산책을 나갈 수 있을 듯하다
칼국수 그릇을 싹 비우자마자
눕고 싶어지기전에 오늘은 지체없이 발길을 떼었다
이제 여름은 끝나가지만 분수는 여전히 시원하다
경의선 책거리 산책의 시작점이다
첫번째로 발견한 길냥이녀석.
햇볕을 받으며 편안히 광합성중이었는데
내가 쓰다듬자 아쉽게도 도망가버렸다...
역시 참치캔 츄르같은 선물을 가져왔어야 하나.
다음으로 만난 아이는 등에 고등어무늬가 가득.
하지만 날 발견하자마자 잽싸게 사라졌다
사람들 사이로 아무렇지 않게 점프점프
굉장히 자유로워보이는 부러운 길냥이였다.
화분에서 자고 있길래 사진만 찍었더니
다시 오는길에 깨어서 카페 안으로 들어간 녀석.
언젠가 이런 고양이키우는 카페를 나도 열어볼까.
그런 생각을 하다가... 얼마전의 비극을 마주쳤다...
이렇게 평화롭고 약한 고양이들을 대체
어떤 마음으로 못난 인간이 무슨 짓을...
인간으로서 내가 미안하고 사과할 수 있을까...
지평선너머 무지개다리 너머는 부디 평안하기를...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