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저기압일땐 고기국수앞으로-아무말대잔치국수주의자5

1편 에서 밀면때문에 못먹은 고기국수를 드디어

by 스포쟁이 뚱냥조커

저번주엔 분명히 고기국수를 먹으려다가 나도


모르게 내 안의 아이가 밀면이라고 소리쳐서


시원한 밀면 면발을 죽죽 땡겼다. 물론 그 선택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오늘은 과거를 되돌릴테다


시원한 부산밀면도 분명히 맛있었다!

"고기국수 하나요!" 분명히 주문에 성공! 그런데


"손님 고기국수 보통으로?" 카운터응답이 날아오니


뭐지 이건 혹시 도발인가! "아니오 곱배기요!"


보통 문이라니 그럴리가 내 위장에 어림없지!


뽀얀 국물에 파아란 파들이 인도네시아 섬들처럼


풍족한 수육고기가 보르네오 섬의 대자연처럼


가운데 고추양념은 마치 싱가폴 도시 인구밀도같다


아무말 대잔치니까 생각나는 대로 뱉고 이제 먹자!


하... 흔한 표현이지만 정말 면발이 야들야들하다


국물은 담백하면서도 찐 하니 눈물이 났다


하루를 마친 보상으로 이만한 포상이 또 있을까


굳이 있다면 친절한 길냥이를 쓰담하는 행운 정도?


면발을 후루룩 후루룩 땡겨서 흡입해버리고


국물을 두어번 마시고 나니 앗 잠깐만


이 진하고 맛깔난 국물에 필요한 건...


급히 메뉴를 바꿔버릴수 있는 결단의 시간인가?


키야 공기밥을 시키니 식당 주인님이 빙긋 웃으며


"학생 좀 아네! 그 국물에 밥먹으면 진짜 맛있어!"


맛잘알에다가 학생이라니 상상도 못한 칭찬을!


한입 말아서 삼키니 와... 자 이제 누가 국밥이지?


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도 계속 계속


국물속 숨어있던 수육이 밥먹으니 또 생겨났다?!


곱배기가 면만 많이 주는게 아니라 수육도 곱배기?


아아 정말 잘 찾아왔구나... 최고다 내 맛집후각!



분명히 고기국수 자체가 곱배기였는데 밥까지 똭


이제 배불러 터질것만 같은 기쁜 몸과 마음...


마지막으로 수육 한점이 남았는데 어케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나려나... 고민을 하다가?



크 요거지 요거! 제일 맛있는 수육고기는 원래


김장하고 갓 담은 김치에 삶은 수육이 최고 아닌가


새콤하게 맛깔난 이 김치와 함께 먹고 눈감으니...


아 옛날옛적에 김장 도와주고 끝나고 먹은 그 맛...


정말이지 내가 봐도 깔끔하게 객관적으로


너무나 푸짐하게 남기는 것 없이 잘 먹었다...


마지막으로 여기 메뉴판도 첨부해본다


여러분 모두 기분이 저기압일땐?고기국수 앞으로!




P.S. 다 써보니 또 가격에 상호까지 적혀있는 본격 광고글같다 ㅋ 그렇지만 겨우 구독자 100명도 안되는 내 브런치에서 굳이 돈주고 광고해달라고 부탁하는 식당주인은 절대 절대로 있을리가! 좋은 맛집은 오래가야 나도 또 올 수 있다는 차원에서 공유할 뿐이다 ㅋ 아무말대잔치국수주의자는 일단 이 5편으로 마무리하고 또 맛난 면 맛집을 찾게 되면 수시로 재등장하리라.


Noodlist will retu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