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순간.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
라고 적어냈다. 나 자신을 소개하는 일은 그것을 처음 마주하게 된 어린 날부터 지금까지도 줄곧 어색하고,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항상 커피향을 머금고 생각에 잠겨 허우적대는, 어리지만 결코 어리지만은 않은 작은아이
라고 설명하는 것 보단 어쩌면 지금까지의 그들은 형식적으로 짜여진 틀을 원했고 나 또한 차라리 그런 쪽이 더 나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금에 와서 그들 눈에 비춰지는 것 보다도 스스로를 바라 볼 눈을 중히 여기게 되면서 이런들 저런들 개의치 않음에 난 내 나름대로 뿌듯해지곤 했다.
한손에 쥔 휴대폰으로 써내리는 글자와 남은 한손에 쥔 커피는 내 그대로를 풍기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