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꼭 닮아 있었다. 색감도 크기도 화려하고 멋진 꽃이 아니라 자잘하고 은은한 야생화. 그리고 넌 그런 야생화를 정말 좋아했더랬다. 그렇게 여운을 주는 사람이었다 너는. 진한 향기가 아니어도 넌 내게 충분히 짙었다. 꽃 한송이에 짓는 함박웃음이 만발한 안개꽃 같았다. 여름 초입 부터 변덕 고집 뒤에 숨겨진 진심의 수국, 오는 가을의 들국화마저 시들고, 겨울이 와도 여전히 네 향기에 취할 것 같아.
그래도 좋아.
공상가, 순간을 기록합니다. 내 마음을 새기는 글자를 무작정 적어내려요. 그럼 그 마음은 오로지 나에게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닿을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