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oe Park Feb 15. 2024

3년 차 주니어 PM 이직 성공기 (2)

좋은 PM이란 무엇인가 

좋은 PM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면접을 하다 보면, 5개 중 3개 기업에서 꼭 들었던 질문이라 한번 날 잡고 고민해 봤다. 

일단 PM의 존재 목적이 규정된다면 좋은 PM이 어떤지도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그리운 미켈란젤로 언덕의 하늘


PM은 성과를 내기 위해 존재한다

기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기업이 추구하는 제1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존재한다. 노무, 재무 등 백오피스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다른 직원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서 성과 달성에 기여하고, 개발자나 디자이너는 본인들의 전문역량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냄으로써 성과 달성에 기여하고, PM은 좀 더 최전방에서 메이커들과 함께 제품과 관련된 모든 일들을 처리하며 성과 달성에 기여한다. 


성과 달성을 위해 필요한 역량

성과를 내기 위해서 PM이 갖춰야 하는 역량은 그 사업의 산업에 따라서, 조직 구성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업이든 공통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구분법은 결국 아래와 같다.

어떤 사업이라도 PM이 되려면 디스커버리와 딜리버리 역량을 둘 다 가지고 있어야 한다. 


(1) 디스커버리

- 어디를 향해 쏠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

- 어떤 시장에서 어떤 고객을 대상의 어떤 문제를 해결할지 결정하는 역량


(2) 딜리버리 

- 총알을 만들어 장전하고 쏘는 과정

- 실제로 목표하는 그 일을 계획에서 현실로 실행해 내는 역량 


디스커버리만 잘하고, 딜리버리를 못한다면 그 사람은 PM이 아니라 전략팀에 들어가는 것이 맞다. 반면 디스커버리는 못하는데 딜리버리만 출중하면 그 사람은 그냥 관리자로 남는 것이 맞다. 

결국 전략팀도 아니고 관리자도 아니고 Product Manager가 되려면, 이 두 가지 역량을 모두 가지고 있어야 한다. 


좋은 PM이란?

PM 역량의 결정요소를 두 가지로 구분해 뒀으니, 답은 간단하다. 

가장 좋은 PM은 디스커버리 능력과 딜리버리 능력 둘 다 유사한 수준으로 높은 사람이다. 

우물을 찾는다고 하면, 이들은 어디에 우물이 있을지 잘 예측하기도 하고, 계획대로 우물도 잘 파는 사람이다. 


그러나 디스커버리 역량과 딜리버리 역량이 동일한 수준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럴 땐 그나마 나은 것이 디스커버리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피엠이다. 

왜냐하면 디스커버리 역량에 따라 함께하는 모든 팀원의 리소스 낭비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디스커버리에 비해 딜리버리가 높은 경우 우물 사례로 비유한다면, 정말 우물을 잘 파는 팀인데 이상한 구멍을 자주 파고 있다면 피엠 개인의 시간이 아니라 팀원들의 시간만큼 배수로 리소스를 낭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딜리버리 역량이 조금 부족해도, 팀원들이 함께 보완해 줄 수 있다. 우물은 혼자 파지 않지만, 우물이 어딨을지 예측하고 계획하는 일은 피엠이 혼자 한다. 그래서 디스커버리 대비 딜리버리가 높은 피엠이 가장 마지막 순위가 된다.


요약

높은 디스커버리 + 높은 딜리버리 -> 1순위 PM

높은 디스커버리 + 중간 딜리버리 -> 2순위 PM

중간 디스커버리 + 높은 딜리버리 -> 3순위 PM

낮은 디스커버리 + 낮은 딜리버리 -> PM 아님 


작가의 이전글 3년 차 주니어 PM 이직 성공기 (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