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나 매일이 새로워
ep.1
가끔은 네 존재가 내게 환상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마치 꿈을 꾸듯 그렇게 내 꿈이
지속되는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 언젠가 나는 꿈에서 깨면 계절이 변한 것도 모르고
모든 게 흐릿해지는 게 아닐까? 그래도 네가 나에게 주었던 사랑은 절대 잊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날, 너와 하루하루를 보낼 때면 즐거우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행복하면서도
슬플 때가 있다. 그래서 내게 환상 같은 날,
아직 넌 한창인데 난 왜 때때로 이별을 생각해야만 하는지 괴로울 때가 있다.
병원에 방문할 때면 늘 이야기한다"나이에 비해서 먹는 약도 없고 이 정도면 건강한 거예요"
건강하다고 하는데도 마음이 불안하고 걱정이 된다.
조이가 내게 말을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언니 나 괜찮아 정말 괜찮아"라고 말이다.
우리의 순간이 길지 않더라도 난 매 순간 널 사랑할 거야 늘 그렇듯,
ep.2
어느덧 4월 마무리를 바라보고 있다. 벌써 또 여름이 오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급해진다.
"날도 좋은데 꽃도 많이 보고 우리 그렇게 많이 놀러 다니자! 알았지?" 조이는 가방에 쏙 하고 들어간다.
가방에 타면 늘 즐겁게 산책을 해서일까, 내가 옷을 갈아입고 있을 때면 후다닥 가방으로 쏙 하고
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조이에게 더 많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오늘도 언니는 어김없이 바쁜 하루가 예상된다.
ep.3
동네에 철쭉이 가득 피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아도 분홍빛으로 가득 물들어 있다.
벚꽃의 아쉬움을 철쭉이 달래주듯 산책길이 즐거운 요즘이다. 조이와 동네 한 바퀴를 돌 때면
나의 삶도 건강해지는 듯 기분이 좋다. 네가 아니었으면 소파와 한 몸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하루
네가 있어 나의 삶이 가득 채워지는 것 같아 고맙다. 10년째 우리의 우정은 그렇게 계속되고 있다.
"우린 늙어가는 게 아니라 늘 새로워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