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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언니 Jun 21. 2024

벌써 여름이라니?

날씨가 더운데 어떻게 지내세요? 

조이의 여름이 시작되었다. 낮에는 30도가 훌쩍 넘어 산책은 엄두도 못 내고 꼼짝없이 집에 있는 중이다.

조이 역시 하루종일 혀를 내밀고 다닌다. 아침 일찍 산책을 나가도 요즘에는 날이 덥다는 생각이 든다.

6월인데 벌써부터 여름내음이 가득이다. 집에서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이스팩을 배 아래 깔아주거나 물을 얼려 아이스크림처럼 주는 것이다. 혹시라도 언니가 출근을 했을 때는 핸드폰으로 에어컨을 가동해 조이를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 다행이다. 요즘에는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져서 외부에서도 내가 원하는 온도로 에어컨을 가동할 수 있으니 말이다. 5시가 넘어 저녁 산책을 나가면 낮에 더웠던 기운은 사라지고 이내 시원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온도는 여전히 25도다. 우리의 산책루틴이 바뀌는 시점이다.

조이에게도 더위를 많이 타는 언니에게도 여름은 빠르게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

조이의 음수량 늘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일 200ml 채워줘야 하나 너무 어렵고 힘이 든다.

조이는 하루 120ml를 넘기기가 어렵다. 회사에 출근해 있는 날이면 낮 시간엔 하루종일 누워있는지

물을 마시질 않기 때문이다. 퇴근을 하고 시간 시간마다 조이의 음수량을 체크하지만 터무니없이 부족한 양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습식사료를 먹이는 것! 수분량 85%니 음수량이 조금 채워주는 듯하다. 

조이도 너무 잘 먹어주니 다행이다. 물에 츄르라는 강아지 짜 먹는 간식을 조금씩 타주고 있으나 그것도 지겨운 나머지 츄르만 쓱 하고 건져서 먹는 조이다. 물은 먹기 싫고 츄르만 먹고 싶은 강아지다!

물에서 꼬르륵 츄르만 먹으니 온몸으로 물을 마시는 일이 허다하다. 이 모습이 얼마나 웃기는지 모른다.

"언니 나 물은 안 마시고 간식만 먹고 싶어"라고 하는듯하다. 남편 역시 억지로 물을 마시게 하는 것보다 조이가 잘 마실 수 있게 다른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다. 조이 역시 갑자기 음수량을 늘리려고 하니 얼마나 힘이 들까 싶지만 그만큼 음수량은 건강의 영향을 미치기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음수량 체크는 쭈욱 계속될 것 같다. 다만 하루 먹는 양이 부족하더라도 습식사료나 좋아하는 간식을 바꿔가면서 급여해 주는 것,

조이가 잘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봐야겠다. 오늘도 음수량 채우기는 실패일까 성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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