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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yjin Dec 06. 2018

어린이용 짧은 콘텐츠로 재구성한 스타워즈

마케팅 - 디즈니의 새로운 유튜브 채널 Star Wars Kids

오늘 소개해드릴 사례는 디즈니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모든 콘텐츠를 철수한 디즈니가 2019년 하반기에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출시한다고 하죠. 이와 비슷한 흐름에 있는 사례 같은데요. 11월 28일, 어린이용 스타워즈 전용 페이지(https://lol.disney.com/star-wars-kids)와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De7m0POuwkL1gwnQ-FVhMw)을 개설했습니다.



스타워즈 키즈(Star Wars Kids)라는 이름인데요, 말 그대로 TV로 만화영화를 보는 것보다 유튜브와 같은 짧은 콘텐츠를 보는 게 더 익숙한 Z세대 아이들을 위한 스타워즈 콘텐츠입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경험에 의하면 자녀를 둔 부모로서 자녀가 몇 살쯤이 돼야 스타워즈를 공유하기 적절할 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https://www.theverge.com/2018/11/28/18116541/star-wars-galaxy-of-adventures-kids-disney-youtube-animated-shorts


키덜트족을 포함해 이전 세대보다 문화적으로 풍족한 시기를 보낸 X세대 이후의 사람들이 성인이 되고, 부모가 되면서 아이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명작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욕망도 강해지는 것 같아요. 부모로선 자녀와 하루라도 빨리 이러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아이가 너무 어리면 오리지널을 함께 감상하기 힘든 면이 있죠. 2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도 아이들에겐 힘든 일일 수 있고요. 


이뿐만 아니라 가면 갈수록 콘텐츠들이 짧아지고 있잖아요. 15초짜리 비디오를 공유하는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나 영화를 보는 대신 유튜브에서 누군가가 요약해준 줄거리만 본다든지 말이죠. 옳고 그름과 같은 가치 판단 문제를 떠나서 아무리 멋진 고전일지라도 세대를 거슬러 계속해서 전수되려면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지점이 필요한 거겠죠.


만화영화 제작사이던 디즈니는 전통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를 생산해왔습니다. 디즈니를 보고 자란 아이가 자라 부모가 되고, 또다시 그의 자녀가 디즈니를 보고. 이와 같은 과정이 무수히 반복되다 보니, 어느덧 디즈니 하면 가족 친화적인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디즈니도 이 지점을 잘 알고 활용하는 것 같고요. 



스타워즈 키즈 이전에는 디즈니 잇츠(Disney Eats)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적이 있어요. 이것도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부모를 겨냥한 건데요. 상대적으로 유튜브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부모가 자녀와 함께 유튜브를 보며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줍니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gdpS0NYRwFewg-nBXWO98g



미키 마우스 모양의 팬 케이크, 곰돌이 푸를 닮은 피자 등등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레시피를 유튜브로 전달합니다. 디즈니 잇츠 사이트(http://eats.disney.com/)에서는 이러한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조리도구를 팔기도 해요. 



요즘 아이들은 촉감 놀이라고 해서 국수를 삶아서 가지고 노는 등 음식 재료를 직접 손으로 만지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어요. 그런 면에서 디즈니 잇츠는 체험을 중시하는 Z세대의 교육 방식과도 연결되는 것 같네요.


이외에도 눈에 띄는 디즈니의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전략은 무궁무진합니다. 닌텐도 라보를 활용한 가족 콘테스트, 동화책의 맥락을 고려해 배경음악을 서비스해주는 구글 홈 기능, 디즈니 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증강현실 앱, 테마파크 안에서 연 글램핑 이벤트 등등. 앞으로도 많은 좋은 마케팅과 비즈니스 선례를 보여주겠죠. 기회가 되면 더 소개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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