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demandkorea에서 한국 야구를 볼 수 있게 됩니다.
1. KBO 드디어 해외 Sports OTT 사업에 위대한 도약
개인적으로 미디어 관련 쇼킹한 기사를 어제 발견했습니다.
미국/캐나다 지역에서 한국 방송들을 해외 교민 및 관심을 가지는 현지인들에게 서비스하는 OnDemandKorea (이하 ODK)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공식적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www.koreabaseball.com/News/Notice/View.aspx?bdSe=6267
5/8일 PR과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ODK
여러 차례 한국 스포츠 OTT의 세계화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트리밍 설루션 업체이자 NBA, MLS, NFL, World Surfing, UFC 등을 스트리밍 서비스 담당하고 있는 Neulion에게 꼭 KBO는 글로벌 OTT의 가능성이 풍부하다는 컨설팅을 작년에 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개인 사정으로 이직을 하면서 계속 서포트를 못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생각해 보니 많이 아쉽네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라이브 프로그램인 스포츠는 여전히 OTT (Over The Top)화 되지 않은 영역이 많이 존재합니다.
한국에서는 물론 Naver, Oksusu와 같은 IPTV의 N-Screen 서비스, Afreeca 등에서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만, 유료 모델이라는 인식은 떨어지는 편이지요.
심지어 4K Live Streaming을 시작한 NeuLion
이번에 KBO가 북미의 대표적인 한국 방송 OTT인 #OndemandKorea 를 통해서 한국 프로야구 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는데요. 스트리밍 서비스로 미국에 공식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미 골프는 미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미국 가정의 97%가 4대 스포츠 경기(MLB/NFL/NBA/NHL)를 본다고 합니다.
최근 OTT나 소셜 미디어에서 스포츠 라이브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로 되어가는데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Facebook/Twitter의 NFL 실시간 중계, Yahoo의 MLB 실시간 중계, Snapchat의 올림픽 중계 계약 등)
작년 11월 Parks Associates 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유료 OTT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순위를 매겼는데 그 Top 10 중에 4,5,8위가 모두 프로스포츠였습니다. 프로스포츠는 시즌 널리 티가 존재하기 때문에 작년 11월 기준으론 NBA 시즌이 종료가 되어서 순위에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1. 넷플릭스 (Movies & TV Shows)
2. 아마존 비디오 (Movies & TV Shows)
3. 훌루 (Movies & TV Shows)
4. MLB.TV (Pro Sports)
5. WWE 네트워크 (Pro Sports)
6. HBO Now (Movies & TV Shows)
7. 크런치 롤 (Animation)
8. NFL 게임 패스 (Pro Sports)
9. 블레이즈 (News)
10. SlingTV (Skinny Bundle)
MLB.TV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는 1천만이 넘는 고객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계속 글로벌로 도약을 하려는 의지가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대만, 일본 등에서는 의미 있는 가입자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MLB(Major League Baseball) 작년 보다, Streaming으로 보는 사용자가 60% 상승. 9M 사용자가 MLB At Bat App을 사용 중 (4/7 - TechCrunch)
작년 8월에 NHL의 Digital 중계 판권을 MLBAM (MLB Adavanced Media)에서 6억 불에 인수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이 시장은 지금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큰 가치를 가지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지요.
MLB를 디지털로 생중계를 하는 MLBAM
작년 9월 New Apple TV 출시 시에도, MLB.tv 지원 강화를 우선으로 내세웠습니다.
미국 OTT Player들은 기본적으로 MLB/NBA를 지원
왜 그렇게 많은 TV Channel이 있는 미국에서 Sports OTT를 보려 하는가?라고 이야기하실 수 있을 텐데요.
미국에는 Out-of-Market Games라는 Category가 존재합니다. 그 지역 방송국에서 하지 않는 게임 외에는 다른 지역의 경기는 볼 수 없는 것이지요. 다른 지역의 팀을 응원하는 시청자들은 OTT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고서는 시청할 수 가 없습니다.
반대로 그 지역 방송국에서 하는 경기를 MLB/NBA로 또 볼 수 없습니다. 좀 복잡합니다. 예외 케이스가 존재합니다. (TWC의 경우가 그런 예입니다. LA Dodgers 경기를 캘리포니아에서는 TWC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AT&T와 합병된 DirecTV 의 경우 NFL Sunday Ticket 가입자들은 Out-of-Market Games을 무료로 스트리밍 가능해지는 서비스를 시작했지요.
스포츠 시장이 스트리밍 시장으로 급속하게 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스포츠에 대한 미국인의 사랑은 어떤 나라보다 뛰어나지요. 그런 문화에 익숙한 한국계 이민자들에게 KBO에 대한 향수는 꽤나 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 적절한 타이밍에 ODK와 KBO의 파트너십은 신의 한 수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2012년에 미국에서 MIT 출신의 차영준 대표가 시작한 한국 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입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4031207333203786)
일단, 북미(US/Canada) 지역에 한국 교민 숫자를 알아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알려진 숫자만 2백50십만입니다. 한국의 콘텐츠를 사랑하는 교민들의 가구 수가 약 60만 정도 된다고 볼 수 있고요.
재외 동포 현황 통계 (2015년 기준 248만)
무슨 서비스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간에 원하는 페이지 뷰가 나오냐 인데, 한국 교민들이 2백50만이 있다고 하면, Risk를 적게 시작할 수 있었으리라 봅니다.
2014년 기준 40만이 사용한다고 이야기했었는데, 그 규모는 더 커졌으리라 보고 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Target Segment 자체가 적은 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중국/미국인도 Target 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을 좋아하는 인구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니까요.
미국 내 아시아 이민자 중에 1위는 단연 중국입니다. 400만이 넘고요. 캐나다를 포함하면 500만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OnDemandKorea는 중국어, 영어, 한국어를 자막과 시놉시스 레벨까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절대, 한국인 만을 상대로 하는 소수의 서비스가 아닙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중국어를 지원하는 ODK
서비스 모델을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한국에서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Hulu와 비슷한 포맷으로 서비스를 합니다.
광고와 함께 무료로 한국의 방송들을 시청 가능한 AVOD 모델과 ODK Plus라 불리는 월 6.99에 광고 없이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SVOD 모델이 있습니다.
ODK Plus은 월 8천 원 수준에 VOD 무제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광고와 함께 시청 가능한 AVOD 모델이 있으니 비용 부담 없이 가입 후 사용하실 수 있고요.
프로야구 서비스는 AVOD(광고형 VOD 서비스), SVOD(월정액 VOD 서비스) 모델 모두에서 시청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트리밍 분석/최적화/개인화 관련해서는 에릭 킴 대표님의 #Streamlyzer , Inc에서 담당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큰일을 하신 것 같습니다.
3. 한국 교민들에게 프로야구 시청의 숨통을 틀어줄 ODK
한국 교민들은 Naver나 Youtube, Oksusu와 같은 한국 Only 서비스에서는 지역 제한이 걸려서 시청이 어려웠기 때문에 불법 도박 사이트나 아프리카에서 불법으로 재 송출할 경우 시청이 가능했으나 이번 계약을 통해서 합법적인 시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많아지는 추세라 장기적으로 KBO도 ODK도 윈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중국/미국 시청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최근 프로야구가 MLB에서도 관심이 많아졌는데,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다만, 경쟁자인 Warner 에 인수된 Dramafever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데 반해, ODK는 PC 및 모바일만 지원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쟁자인 Dramafever의 지원 기기
반대로 스마트 TV 제조사라고 하신다면, 얼른 OnDemandKorea 개발해 탑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얼른 하시길..)
4. 한국 스포츠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도 공략해야
개인적으로 OTT 서비스를 기획하라고 한다면, KBO 뿐만 아니라 SBS와 협약해서 Golf on the Go와 같은 서비스를 개발한다던지,
미국뿐 아니라 넷플릭스 진출 이후 폭발적인 SVOD 시장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현지 OTT들과 파트너십을 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 채널 파트너로 진입을 하면 어떨지 의견을 내 보고 싶습니다.
일본 SVOD 서비스 업체들 - 일본에서도 통할 것으로 보여
광고형 VOD 서비스를 지향하는 중국의 아이치이(iQiyi)나 요쿠 투더우(Youku Tudou)와 파트너십을 맺어 보는 것은 어떨지 조심스럽게 제안해 봅니다.
스포츠 Streaming 서비스는 돈이 돼, 한국도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진출을 해야.
읽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