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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가이 Jun 29. 2016

Internet TV 시대가 오는 미국 #1

12백만 가입자 시대, Sling TV와 Playstation Vue는?


Virtual IPTV 혹은 Internet TV라고 불리는 시장이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TVing, Pooq, Oksusu 등이 있겠지요 실시간 방송을 Internet으로 송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Cable/Satellite STB 도움 없이 말이지요.


북미에는 작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런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Aereo TV가 선구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청난 반대에 부딪혀서 문을 닫았었습니다.


1. Sling TV (2015년 1월 론칭, 가입자 70~90만 추정)


* 가장 선구자 격인 작년 1월에 론칭하였던 Dish Network 의 Sling TV가 대표적일 것입니다. 지상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프리미엄 채널(ESPN 포함) 지원하고 있어서 CES에서 발표했을 때부터 많은 관심들을 가졌던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모바일과 TV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MultiStream이라는 새로운 패키지를 론칭하기도 하였지요. ESPN대신 FOX Sports가 대표 채널로 들어가게 됩니다.

가입자가 미비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미국도 가입자가 대규모로 이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번 Q1의 이동을 보자면, 가입자 이동이 사업자별 많게는 1~5만 정도의 이동이 있었습니다. Cordcutter로의 이동은 많지 않지요. 프로모션이 활발한 연말에도 10만 이상의 이동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5분기 정도 비즈니스를 했는데, 90만까지 갔다는 것은 어떤 사업자들보다 더 많은 가입자들을 유치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지요. (DirecTV와 AT&T 내부 이동은 별개로 하고요) 
그리고 Cordcutter들을 막기 위해 사업자들은 Cordshaver를 육성하고자 하고 있고요. 그래서인지 Smart Home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체 ARPU는 $113입니다.)
가입자는 느는 속도는 다른 사업자보다 빠릅니다. 예전처럼 대규모 이동은 없지만, 여전히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지요.


또한, 최근 Internet TV계의 Netflix가 되고자 My TV, On Now, Sports를 추가함으로써, UI를 Roku 용으로 대폭 개선했습니다. My TV에는 Favorite Channel과 Continue Watching (이어 보기) 기능을 도입하여 고객의 습관을 이어갈 수 있는 UX를 마련하고 On Now에는 무엇을 볼지 몰라하는 고객들을 위해 Curation Channel/Program을 제공합니다. 
밀레니얼스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Media 서비스가 Netflix이니 어쩔 수 없는 Bench-marking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Sling을 배척하던 Apple TV도 최근 Sling TV를 감싸 안아 줬고요. Sony Playstation/SS, LG Smart TV 계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 Sony의 두 번째 무기 Playstation Vue (2015년 3월 론칭, 가입자 12만 명 유치)


Sony가 작년 3월에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에서 $49.99/$59.99/$69.99로 시작했을 때, 큰 관심은 가질 수 없었습니다 다만, Fiber 망과 같은 Broadband Only가입자들과 Playstation 4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들 그리고 앞서 설명드린 지역에 사는 고객들 만을 위한 서비스라 더더욱 포션이 적을 수밖에 없었고요.

6월이 되어서야 LA, SF과 같은 서부 도시로 오게 됩니다. 

8월에 Dallas, Miami로 이동이 되었고요. 연말에 되어서야 기기 확장도 이뤄지게 됩니다. Fire TV, iOS에서 사용이 가능해지지요.

미국은 지역 방송국과 별도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과 같은 IPTV 서비스 론칭을 하기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 힘든 과정을 Sony가 가게 된 것이지요. Sling TV가 Nationwide로 한 번에 론칭할 수 있었던 것은 지상파를 배재했기 때문입니다. Apple TV도 결국 지상파에 무릎을 꿇었지요.


그런 Sony가 기존에 론칭한 지역을 제외하고 일부 협약된 지상파 채널 + 기존 프리미엄 채널을 가지고 $29.99에 전국으로 올 3월에 론칭을 하게 되지요. (종사자로서 얼마나 고생했을지 이해가 되네요.)

PS Vue의 장점은 Sling TV와 다르게, 지상파와 프리미엄 채널을 동시에 지원하는 것이고, Sling TV보다 더 혁신적인 UX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28일간 DVR 기능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것도 고객들에게는 큰 베네핏입니다. 채널 필터링, 타임머신 EPG 등 기존의 유료 방송 사업자들이 할 수 없었던 기능들을 제공했기 때문에 더 강력하게 다가오는 것이지요.

PS Vue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은 다른 게 아녔습니다. 제한된 플랫폼, 제한된 지역. 이것들은 빠르게 해소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PS Vue는 작년 말 iOS와 Fire TV를 지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근 Streaming Media Player의 끝판왕인 Roku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이지요.



가입자가 12만 명으로 블룸버그에서 이야기했지만, 앞서 설명드린 제한적인 상황에서 12만 명을 유치한 것은 적은 숫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시장 확대가 더 기대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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