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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디어가이 Aug 05. 2016

우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까?

스포츠, 셀럽 그리고 해적

1. 시간을 지배하라, 라이브의 꽃 스포츠


웨인 루니의 경기 생중계 알림 포스팅

지난 8월 4일 새벽 전 세계 축구 팬을 들썩이게 했던 소식, 웨인 루니 재단을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경기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하게 되었다고 페이스북으로 긴급 발표를 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루니 재단을 알게 되어 후원을 할 수 있게 하는 목적이 컸기 때문에 맨유 경기를 Facebook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페북의 물질적인 후원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와 에버톤 풋볼 클럽과의 경기가 벌어진 것이지요. (한국시간으로는 4일 새벽 3시 15분에 벌어졌으며, 경기 결과는 0:0으로 끝났습니다.)


https://www.facebook.com/WayneRooney/?fref=nf 

(페이스북 계정이 있으시면 VOD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도 조회 수는 계속 오르고 있지만, 2백6십만 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로 이런 라이브 경기가 중계될 것이라고 생각하던 분들은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페이스북의 특징은 라이브 중계가 끝나면 바로 VOD로 생성이 되어 지속적인 시청을 가능하게 도와준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시간대 별, 라이브 챗도 같이 재생되어 실시간의 느낌을 들게 해줍니다.


축구뿐만 아니라, 미국 농구 대표팀의 시범 경기도 볼수가 있었습니다. (Verizon 후원)


이런 경기가 가능하게 해진 것은 지난 7월 20일 Facebook이 기존 Live 중계를 2시간에서 4시간으로 늘림으로써, 가능했던 것인데요.  (이번 루니 경기는 3시간, 농구 경기는 평균 2시간 이상 소요되었습니다.)

거기에 Full Screen 기능을 지원함으로써, 라이브 끝판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여유가 생겨서 이런 인터뷰도 넣을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죠.


4시간을 한 이유는 Facebook이 스포츠 중계에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인데요, 경쟁자라고 부르기 힘들어진 Yahoo (Verizon 인수), Twitter (최근 스티브 발머, 전 MS CEO가 인수 고려 중이라고 하지요) 도 큰돈을 들여서 스포츠 생중계에 큰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라이브의 꽃은 스포츠이기 때문인데요. 축구 경기 중계로 페이스북의 상주시간을 3시간까지 늘릴 수 있는 것이죠. 경기중에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는데, 그동안 상당히 많은 광고 기회도 생기게 됩니다.


고객의 플랫폼 상주 시간은 곧 매출과 연결됩니다. 미디어 회사들이 시간당 고객들에게 벌고 있는 금액

EFL(Euro Football League)의 시청자 수가 15억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MAU는 17억입니다. 정말 딱 맞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연령대도 다양하게 커버가 되고요.

최근 사용자 및 사용 시간 감소에 힘들어하고 있는 트위터는 회사 전략을 최근에 변경을 했었습니다.

Starting today, we're taking steps to express what we're for and what we've always been.
Twitter is where you go to see what's happening everywhere in the world right now. From breaking news and entertainment to sports and politics
트위터는 세계 어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다. 뉴스, 엔터, 스포츠, 정치까지

모바일 전문 뉴스 미디어 업체로의 Transformation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미디어 BM을 통해서 광고 BM을 극대화한다는 것이죠.

하루에 많은 Tweet을 하는 고객은 줄어드니 고객의 상주 시간을 늘리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소셜들이 스포츠를 통해서, 플랫폼 상주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은 영리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하도록 하지요.


2. 셀럽, 그리고 추바카 맘


페이스북 라이브가 초기에 론칭되었을 때는, 기존 라이브와 다른 서비스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셀럽(Celebrity) 들에게만 기능을 공개하여, 반응을 살표 보게 되었었지요.


이때만 해도, 핸드폰 동영상 촬영의 라이브 기능이 추가되는 정도라고 생각했었지요.


https://www.facebook.com/celebs/home

Star Trek으로 유명한 조지 다케이가 포켓몬을 잡으러 간 영상은 2백만명 정도 시청을 했네요. (헐리우드에서 커밍아웃한 배우중 하나 입니다.)

최근 밝혀졌지만, 라이브 활성화를 위해 5천만 불 이상의 금액을 셀럽들, 뉴미디어(버즈피드, 허밍턴 포스트)에게 나눠주면서 활성화에 대한 노력도 했었다고 하고요.

쥬커버그는 올해까지는 많은 실험을 할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API를 통해 PC Desktop, 방송시설과 접목도 가능하며, 외부 카메라와 연동해서 찍을 수도 있습니다.

멀티엥글을 하나의 카메라로 활용이 가능하며 150도 광각으로 촬영이 가능한 Mevo  


대표적인 뉴미디어인 버즈피드를 통해서 많은 테스트를 하면서,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있던 시점이었지요.

이쯤 되면 나와야 할 사람들이 있지요.


페이스북 라이브의 가능성을 열어준 츄바카 맘입니다.

자동차에서 츄바카 마스크를 쓰고 웃음 소리를 낸 영상은 3백만개 좋아요와 3백 3십만건의 공유 1억 6천만건의 시청을 가져옴

라이브 기준으로 80만 명이 시청했던 버즈피드의 라이브 영상 기록을 한 번에 깨버린 사건이었지요.
이 사건을 계기로 이 분은 엄청난 유명세(각종 방송 출연, Facebook 본사 방문 등)와 50만 불이 넘는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최근 Heal the World라는 캠페인도 하시고, 셀럽의 인생을 살게 되셨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게 되면서, 제2의 츄바카 맘을 꿈꾸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서 라이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콘텐츠는 있는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이 두려운 1인 방송기업들도 페이스북을 통해서 발 빠르게 방송들을 시작했지요.

페이스북 라이브에 중요한 요소인 팔로워 숫자, 1억명을 돌파한 최초의 배우인 빈 디젤 (Vin Diesel)


그런데, 페이스북으로 방송을 하는 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수익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였습니다. 물론 자기가 좋아서 하시는 분들도 있고,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이 되는 분들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PPL 등을 가지고 올 수 있겠지만, 페이스북 플랫폼 내에서 광고모델을 지원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있던 시점이었죠.


그리고 비슷한 시기에 너도 나도, 페이스북과 같은 라이브 방송을 플랫폼 내에서 지원하겠다는 발표를 했었습니다. 소셜미디어의 Live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싸움들이 벌어지고 있었고요.

YouTube, Twitter, Snapchat, Tumblr 등도 Live Video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페이스북은 빠른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오고 있었습니다.

광고 미디어 업체인 AdAge에 따르면, Facebook은 Live시 중간 광고를 넣는 것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부 셀럽들을 데리고 테스트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테스트 기간 동안 Revenue Share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Feasibility Check 기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지요.


Live 영상 시작 후 5분 후에 Max 15초 이하의 광고가 노출될 것이라고 합니다.

광고와 Live 영상이 잘 맞는 다면 Best 겠지요. 향후에는 Live의 성격(Genre)을 입력하고 그것에 맞는 광고가 붙는 것이 플랫폼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CEO인 Mark Zuckerberg는 영상 재생 시 Mid-roll (중간 광고)는 시청 경험을 해친다고 이야기했다는데 그새 생각이 바뀌었나 봅니다. (잡스랑은 또 다른 스타일인 듯하네요.)

8백만명이 시청한 Fast & Furious 촬영장 Live를 한 Vin Diesel 여기에 영화 트레일러광고가 붙었다면 효과는 엄청 컸겠지요.

22 squared 의 Chris Tuff에 따르면, Vin Diesel이 라이브를 한 분노의 질주 촬영 현장 라이브에서 Mid-roll 광고로 (위의 사진으로 첨부) 분노의 질주 Trailer 광고가 나갔다면 최고의 효과를 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단 지금의 광고 Test의 다음 Step도 Facebook과 계약된 셀럽, 미디어들과의 Test가 될 것이고 일반인에게 공개가 되려면 반년은 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하지만,  실시간 방송에 광고까지, 전통 미디어의 곡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광고 영상 길이에 따라, 광고 횟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준비는 다 끝난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라이브가 우리 인생에 스며들 시간 말이지요.


3. 페이스북 라이브 우리는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


페이스북의 소셜 기능은 누군가와 친구 혹은 팔로윙 과정을 거치지 않고는 누구나 볼 수 있는 거는 아니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방송은 전세계와 연결됩니다. https://www.facebook.com/livemap/

페이스북 라이브 맵을 통해서, 라이브가 벌어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전체 공개로 되어 있으면 무슨 라이브를 하는지도 손쉽게 확인도 가능합니다. 어제 테스트를 해보다, 어떤 여자분이 "오빠! 우리 말고 누가 더 있나 봐! 소름 돋아 "라고 해서 저도 모르게 어이쿠 하고 화면을 끈적이 있는데요.


페이스북 라이브맵은 새로운 미래 EPG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고전적인 TV Guide (왼쪽 상단에 보고 있는 방송, 시간의 순서에 따라 채널별 볼 수 있는 방송을 확인 가능)
https://www.facebook.com/livemap/, 이제는 실시간 Live Channel 이 되고 있는 Live Map

라이브 맵을 보시면, 지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방송은 비중에 따라 원이 점점 커지고, 추천 라이브 영상들이 왼쪽에 표시가 됩니다.

페이스북에 친구가 없어도 Trending 라이브 영상은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앞서 설명드린, https://www.facebook.com/celebs/home에서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라이브 영상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실시간 스포츠, 뉴스, 셀럽들의 라이브,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수많은 라이브 방송들이 결국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쓰는 이유를 더 오래 있을 이유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라이브 시간에 따라서, 다양한 시간대에 접속 비중도 늘게 될 것이고요. 제2의 3의 추바카 맘들도 나오게 되겠지요?


하지만, 앞서 제목에도 썼듯이 우리는 정말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우리 손에 주었을 때 잘 쓸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작용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지난 7월 7일 페이스북을 통해서, 경찰관들이 쏜 총에 살해가 되는 흑인 남성의 총격 영상이 라이브로 중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게 됩니다. 저도 봤지만, 실제 화면이다 보니,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되도록이면 안 보셨으면 좋겠네요.

엄마가 딸을 폭행하는 장면이 라이브로도 공개가 되어 많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VOD도 사실 잘 Filtering 되지 않고 있는데, 실시간 라이브 영상은 과연 어떻게 컨트롤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핸드폰으로 라이브를 하는 것 이외에도 API를 통한 데스크톱에서도 라이브 중계가 가능해지면서, 영상 저작권자의 동의 없이 페이스북으로 방송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몽고에서 한국 영화를 무료로 스트리밍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프리카처럼, 페이스북으로도 라이브를 통해, 좋아요를 요청하는 마케팅 페이지도 늘고 있습니다.
아예, 방송 채널을 24시간 중계를 합니다. 저작권자와 협의가 끝났을까요?

최근 문제가 되었던 페이스북을 통해서 불법 영화가 유통되는 흔희들 말하는 페이스북 마케팅의 폐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모든 일에는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어두운 면이 너무 나쁜 영향을 준다면, 결코 사람들은 밝은 면을 보지 않으려고 할 것입니다.


소셜의 순기능이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페이스북이 넥스트 미디어가 되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기능적 준비"와 "셀럽을 위한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콘텐츠의 정화"를 잘할 수 있는 필터링의 준비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셜 미디어가 라이브를 한다는 것은 필연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방송의 일부 영역을 장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우리 자녀들은 이것이 미디어라고 부르는 날도 곳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크리에이터 시라면, 이 플랫폼을 정말 잘 쓸 수 있는 준비와 많은 테스트를 하셔서 잘 올라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모르는 것이니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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