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의 Crackle이 Original인 StartUp을 무료 공개
미국의 이야기지만, 영상 콘텐츠는 1년에 두 번 시즌이 반복됩니다. 그때마다 새로운 콘텐츠는 쏟아지는데, 고객들은 새로운 콘텐츠를 인지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성인들은 주당 35~40시간을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그중 80%가 기존에 보던 뉴스, 스포츠, 그리고 이미 보고 있던 연장되는 쇼들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되면, 올 가을에만 새로운 123개의 쇼들이 공개가 되는데, 많아야 8개의 타임 슬랏(약 8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해야 합니다. 그나마 2~3개의 쇼만을 고객들은 인지하고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의 밀레니얼스를 타깃으로 한 CW의 경우는 지난가을에 방영한 모든 드라마의 시즌을 연장해 버리기도 했었습니다.
그만큼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홍보가 되지 않으면 소외받기 마련이지요.
최근 넷플릭스가 그렇습니다. 매달 새로운 오리지널들이 나오고 있는데, 모두 사랑받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사랑받을 기회조차도 못 받는 콘텐츠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넷플릭스는 성공했다 싶으면 시즌을 계속 이어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즌 때문에 기존 시즌을 복습하는 효과가 50%가 넘기 때문입니다. SVOD에서는 단일 시즌 드라마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지난주에 Amazon의 가장 큰 고민은 아마존 비디오라는 글을 썼었습니다. 바로 홍보의 이슈를 이야기했었습니다. 어찌 보면 같은 맥락입니다.
콘텐츠를 잘 만들어도, 버즈(Buzz)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버즈가 잘된 콘텐츠는 시청률이 낮더라도, 2차 시장에서 상당히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다고 합니다. 버즈 덕분에 팬덤이 생겨서 동남아 유럽에서 잘 팔리는 CW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래서, Parrot Analytics와 같은 Buzz를 수치화하며, 인기 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를 비교해 주는 곳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콘텐츠가 나오면 Facebook과 Youtube를 통해서 홍보를 해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마존은 트위치(Twitch)를 통해서도 홍보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Adweek를 보면, 얼마나 Facebook과 Youtube가 밀레니얼스와 넌 밀레니얼스를 잘 아우르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소니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무료 스트리밍 사이트라고 쓰고 광고가 나오는 광고형 OTT 서비스인 크래클(CRACKLE)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StartUp 이 Youtube와 미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Reddit에서 최초 프리미어(1편을 말함)를 공개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과연 무료를 타깃으로 제작했을까 싶을 정도로, 소재도 그렇고 내용, 영상미 하나 빠지지 않습니다.
테일러 콘텐츠에 따르면, 새로운 디지털 화폐 젠코인을 개발한 쿠바계 프로그래머와 테크놀로지 투자자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 훔친 돈을 숨기려는 은행가, 합법적인 사업을 하고 싶은 조직범죄 두목, 부패한 FBI 요원 - 의 지원 속에 새로운 형태의 범죄 조직으로 발전해나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지금 공개된 1편을 보고 있으면서 쓰고 있습니다만, 마틴 프리만 (셜록으로 유명한), 아담 브로드 (The O.C의 잘생긴 그러나 이제는 늙었네요)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입니다. 다만 완전 19금이라 가족들과 보기엔 좀 그런 면이 있네요. (엄청 자극적입니다.)
레딧을 통해서 홍보는 매우 신선한 포인트입니다. 2억 5천만 명이 넘는 월 유니크 유저를 가진 미국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중 하나이니까요.
OTT 서비스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TV와 경쟁하기 위해 제작을 하고 있지만, 정작 TV 시리즈만큼의 홍보를 할 수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인지도나 버즈를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커뮤니티 사이트와 소셜 네트워크에 풀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있지요.
앞으로, 크랙클은 이번 StartUp 오리지널을 통해 훌루, 넷플릭스 등과 전면전을 펼치겠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1편만 본 소감으로는 역시 소니네 , 계속 나온다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홍보가 잘 되어야겠지요. 잘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아시겠지만, 넷플릭스의 하우스 오브 카즈도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제작했지요. 이것도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에서 제작했습니다.
한국도, 최근 카카오, SK 브로드밴드, 사이더스 HQ 가 공동 투자하여 만든 "통 메모리즈"의 경우도 카카오 페이지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던 통 시리즈의 프리퀄을 그린 모바일을 타깃으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역시나 오리지널을 홍보하기 위해 언론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홍보가 된 사례입니다.
피키캐스트에서 나온 이 바이얼은 7만 5천 뷰가 발생했습니다.
아래의 영상은 SMC TV에서 제작이 되어 페이스북 비디오로 공개되어 9만 뷰를 기록하였었고요.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도, 고객에게 알리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TV 황금시대에는 방송만 잘 만들면 알아서 시청률도 오고, 광고도 붙던 시대였지요.
지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프로모션 했다가는 큰일 나는 세상입니다. 콘텐츠만 잘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라, 홍보 영상도 잘 만들어야 하고, 어떻게 바이럴 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딧에서 공개된 크랙클 프리미어 링크를 공개합니다. 미국에서만 시청이 가능해서 보고 싶으시면, VPN이 필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