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디어가이 Oct 31. 2016

소셜 라이브 스트리밍의 시대가 올까?

바인, 베쏄은 죽고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은 너도 나도 한다, 한국은?

Question : 숏폼(짧은 시간의 재생 시간을 가진) 콘텐츠의 시대는 지속될 수 있을까?


지난주에 트위터의 Q3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던 부분은 트위터가 서포트하고 있는 NFL 라이브 스트리밍 사용자 중 15프로가 트위터에 가입했다는 이야기와 트위터에서 NFL시청자들은 "라이트" 유저임에도 기존 "헤비", "미듐" 유저들 대비 사용시간이 길었다는 것이죠.(플랫폼 사업자들의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몇 번 이야기드린 적이 있지만 NFL 경기에 적게는 1백만 명에서 많게는 3백만 명 정도를 타겟팅하였는데 모두 넘었다고 하네요.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죠? 첫 경기에만 2백만 명이 넘었으니 대단한 결과입니다.

트위터 입장에서 라이브(대선 포함, 버즈피드도 대선 라이브는 트위터로 이동을 했었습니다)의 콘텐츠 확대가 유저들을 확대하는데 훨씬 용이하며 더 나은 광고를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습니다. 사실이지요. 하지만 판권이라는 이슈는 언제든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비싸기 때문인데요. 


잭 도시 CEO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고객은 트위터와 함께 티브이를 10년간 시청했고 그것에 대한 코멘트를 남겼다. 이러한 의견을 쉽게 남기는 행위는 티브이를 보는데 더 흥미롭고 더 재미있게 만들었으며 더 많은 시사점을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티브이를 보면서 다른 일을 하는 행위보다 더 나은 방법이 스마트 폰이 티브이가 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부분에 더 노력을 할 것이다.

또한 코어 유저들을 늘리는데 대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실적상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대선, NFL이 눈에 띄지는 않습니다.) 

라이브 대선 토론 중계에 실시간 트윗을 결합하고 타임라인을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 사람들이 트위터에 다시 빠지게끔 했다고 합니다. 트위터의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이죠. 


이제 트위터는 디즈니가 초기에 관심을 가졌던 이유처럼 라이브 스트림에 더 집중할 것처럼 보이죠.

더 나은 노티피케이션를 위해 타임 라인에 대한 알고리즘 개선은 계속 있을 듯합니다.

시간을 고객들이 소비하는데 무엇이 최고인지 그들은 발견한 것 같지요. 


다만, 아쉬운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3년 8개월의 항해를 마치고 바인은 현 서비스만 유지할뿐 지원은 없을 것입니다.

트위터가 2012년 10월에 인수했던 6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유하던 서비스인 바인을 종료한다는 발표를 한 것이죠. 2억 명의 사용자 돌파를 했던 에셋을 종료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사실 숏폼은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것은 오랫동안 나온 이야기입니다. 6초짜리 영상을 보기 위해서 광고를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이 영역은 GIFs 가 다시 차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버라이즌(Verizon - 미국 최대 통신 사업자)에 인수된 베쓸(Vessel)도 마찬가지입니다. 롱폼이 아닌 콘텐츠를 유료 화해서 진행했지만 생각만큼의 손익을 확보하지는 못했기 때문입니다.

페이스북이 영상 콘텐츠에 투자하고 라이브에 대대적인 광고까지 하면서 투자하는 이유도 이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바일에서 슛폼 콘텐츠는 사업자들에게 돈을 벌어다주긴 어렵습니다. 유튜브는 다른 이야기지요. 다양한 콘텐츠가 믹스가 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롱폼 콘텐츠를 가져다 논다고 하면 모바일과 문법이 맞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니 그것 또한 정답은 아닙니다. 

대도서관이 한국 유튜브 라이브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그리고 이 부분의 가장 높은 퍼셉션(인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유튜브이지요. 다른 플랫폼에 있는 것도 당연히 유튜브에 있다고 믿는 것이 고객들의 인지입니다.


그래서 라이브에 집중하는 것이죠.(유튜브도 라이브를 하고 있지요!) 결국 사업자들은 고객의 시간을 자기의 플랫폼에서 더 소비하길 바라고, 시의성이 있는 콘텐츠라면 시간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동의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최근 본 JTBC 8시 뉴스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 모바일 사상 가장 많이 본 라이브 콘텐츠였으니 말이죠. 타겟팅을 원한 20-40대들이 봤으니 더더욱 모바일에 투자하고 싶겠죠.


라이브 롱폼 시대가 모바일에 본격적으로 올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이미 있었던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라이트 한 고객들이 인지를 하기 시작한 것이 이 시대가 열렸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모바일로 스포츠를 보는 것이 리우 올림픽 때문이라면, 대선과 한국의 X시리게이트 때문에 라이트 유저들에게 모바일 라이브를 연 것 같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애플 TV, 앱 중심에서 콘텐츠 중심으로의 완벽한 변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