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12.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꽃의 왈츠'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제 본업이 본업인지라 클래식을 토대로 작곡된 재즈 음악 하나를 추천드리고 싶어서요.
어떤 작품이 듣기 편할까 고민하다 가져온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작품 '꽃의 왈츠'입니다.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European Jazz Trio)'는 피아니스트 '카렐 보에리 (Karel Boehlee)', 더블베이시스트 '프란스 보우미스터 (Frans Bouwmeester)', 그리고 드러머 '한스 에이케나 (Hans Eykenaar, 1963-)'가 1984년에 결성한 네덜란드의 재즈 그룹입니다.
1995년부터 더블베이스 연주자 '프란스 반 데르 호벤 (Frans van der Hoeven, 1963-)', 드럼 연주자 '로이 다쿠스 (Roy Dackus)', 그리고 피아니스트 '마크 반 론 (Marc van Roon)'으로 멤버가 재구성되어 현재까지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 우리에게 친숙한 클래식 작품들을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여 아름다운 재즈 작품들로 완성시키는 음악 활동을 20년이 넘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Adagio, Libertango, Europa 등의 앨범을 발매하며 우리 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내한 공연마다 티켓이 매진되는 재즈 그룹이기도 하죠.
특히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2001년에 발매한 앨범 'Adagio'는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의 가장 유명한 재즈 앨범이자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앨범이기도 한데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쇼팽의 녹턴,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5번,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솔로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푸치니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매우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는 유명한 클래식 작품들을 완벽하게 재즈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재까지도 다양한 매체에서 쓰여지고 있는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입니다.
앨범 속 모든 곡들이 수작이라 평가받는 아다지오 앨범에서 오늘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바로 러시아의 대표 작곡가 '차이코프스키 (Pyotr Ilyich Tchaikovsky, 1840-1893)'의 대표작인 발레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에 수록된 작품 '꽃의 왈츠'를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편곡한 곡 '꽃의 왈츠 (Valse des Fleurs)'입니다.
차이코프스키는 피아노 협주곡, 비창 교향곡 등을 작곡한 러시아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특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발레를 위한 음악 작품들은 차이코프스키이기에 완벽한 발레 음악이 될 수 있었다는 칭송을 받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그 중 크리스마스 시즌에 무대에 가장 많이 올려지는 작품으로 정평이 나 있는 '호두까기 인형 (The Nutcracker, Op.71a)'은 독일의 작가 '호프만 (Ernst Theodor Wilhelm Hoffman, 1776-1822)'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대장'을 원작으로 한 발레 작품으로, 아라비아, 러시아, 중국의 춤, 행진곡 등 발레로도 음악으로도 버릴 것 하나 없는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최고의 발레 작품입니다.
그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의 8번째 곡인 '꽃의 왈츠 (Valse des Fleurs)'는 꽃의 요정들이 화려하고 경쾌한 춤을 추는 장면을 위하여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작품인데요.
'Vals Sentimental'과 함께 차이코프스키의 가장 유명한 왈츠 곡이 바로 이 꽃의 왈츠입니다.
특히 이 꽃의 왈츠는 게임회사 '닌텐도'의 대표 게임인 '마리오' 게임에도 삽입되어 많은 사람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곡이기도 한데요.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발레 음악 '꽃의 왈츠'와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재즈로 탄생시킨 '꽃의 왈츠'를 비교해서 들어보면 그 재미가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원본 글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