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영화 이야기 6. 영화 클라라, 그 마지막 이야기
안녕하세요.
매달 첫 주에 "영화를 살린 클래식" 칼럼으로 찾아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쏘냥 (박소현)"입니다.
오늘은 음악 영화 이야기로,
영화 '클라라'의 마지막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앞의 4번의 시간동안 다루지 못하였던, 영화 '클라라' 속에 등장한 여러 클래식 작품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초반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의 협연을 성공리에 끝마친 슈만 부부가 젊은 브람스의 악보를 돌려주고자 허름한 술집에 찾아갔을 때, 브람스가 바이올린 연주자와 함께 연주한 곡이 바로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1번 작품번호 8번 (J. Brahms - Piano Trio No.1 Op.8 in b minor)' 중 2악장인 '스케르초:알레그로 (Scherzo:Allegro)'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viAiWM42qv0
영화 '클라라'에서 브람스가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의 악보를 다시 슈만 부부의 집에 몰래 두었고,
그 악보를 본 클라라가 매료되어 피아노 앞에 앉아 브람스의 곡을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이 때 연주되었던 곡이 바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2번 작품번호 2번 (J. Brahms - Piano Sonata Op.2 in f sharp minor)' 중 1악장 '알레그로 논 트로포, 마 에네르기코 (Allegro non troppo, ma energico)'입니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죠?
브람스의 대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헝가리 무곡 5번 (J. Brahms - Hungarian Dances No.5)'는 영화 '클라라'에서 슈만 부부의 아이들과 함께 그들만의 축제(?!)를 벌이는 브람스가 피아노로 연주하는 곡입니다.
브람스가 슈만 부부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된 후의 어느 날,
속옷 바람(?!)으로 연습을 하고 있는 클라라의 방에 슬그머니 들어와 장난을 치는 브람스,
이 장면에서 클라라가 연습하고 있던 곡이 바로 슈만의 '피아노 소나타 1번 (R. Schumann - Piano Sonata No.1, Op.11 in f sharp minor)' 중 1악장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uV4V5mPwW8
위의 4곡 외에도
브람스가 아이들을 재우기 위하여 허밍으로 부른 '자장가 (J. Brahms - Wiegenlied, Op.49, No.4)'를 비롯,
슈만의 '음악수첩 (Albumblaetter Op.124)' 중 '꽤 느리게 (Ziemlich langsam)',
슈만의 '환상 소곡집 (Fantasiestuecke for Piano, Op.12)' 중 5번 '밤에 (des Abendes)'와 같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영화 곳곳에 등장하여 인물들간의 갈등과 사랑을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클라라 슈만과 로베르트 슈만, 그리고 브람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클라라' 속에 등장하여 영화를 잘 살려준 클래식에 대한 긴 여정은 이제 끝이 나게 되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또다른 아름다운 음악 영화를 선정하여 깊숙하게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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