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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ul 16. 2019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31.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15.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즉흥연주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또다시 본업(?!)을 살린 곡인데요.

바로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곡을 주 멜로디로 한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에의 즉흥 연주'입니다.



https://youtu.be/99j23w3VqKw :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에의 즉흥 연주 [출처: 유튜브]



우리가 흔히 '음악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잘 알고 있는 독일의 오르간 연주자이자 작곡가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바로크 음악과 대위법을 완성시킨 음악가로 첼로 독주를 위한 6개의 모음곡,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3개의 소나타와 3개의 파르티타, 피아노 독주를 위한 평균율곡집, 요한 수난곡, 마태 수난곡, 토카타와 푸가 등 1000곡이 넘는 수많은 역사적인 음악 작품들을 남긴 인물입니다.



바흐 [출처: 구글 이미지]


바흐가 1719년경 30대 후반의 나이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D단조, 작품번호 1043 (Concerto for two Violins in d minor, BWV.1043)'은 1악장 '비바체 (Vivace)', 2악장 '라르고 마 논 탄토 (Largo ma non tanto)', 그리고 3악장 '알레그로 (Allegro)'로 이뤄져 있으며, 특히 1악장 비바체는 많은 광고나 TV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며 우리의 귀에도 매우 익숙한 곡입니다.



https://youtu.be/LZ48G9UziRs : 오이스트라흐와 메누힌이 연주하는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전악장 [출처: 유튜브]



이 유명한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의 멜로디를 주된 선율로 하여 재즈 음악으로 새롭게 편곡하여 연주한 재즈 뮤지션이 있었는데, 그가 바로 벨기에의 재즈 기타리스트 '장고 라인하르트 (Django Reinhardt, 1910-1953)'입니다.


장고 라인하르트는 집시 음악과 스윙 재즈를 접목시켜 만든 '집시 스윙 음악'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8세의 나이에 화재로 인하여 왼손 마비와 함께 2개의 손가락을 잃게 되었는데, 6개월의 재활 훈련과 피나는 노력으로 다시 악기를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2개의 손가락을 질질 끌며 포지션 이동을 하는 독특한 연주 기법은 장고 라인하르트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습니다.



장고 라인하르트 [출처: 위키페디아]



장고는 1930년, 20세의 나이에 듀크 엘링턴, 루이 아스트롱과 같은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의 연주에 감명을 받아 재즈 기타리스트로 전향을 하였으며, 1934년, 파리에서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그라펠리 (Stephane Grappelli, 1908-1997)'와 함께 '프랑스의 핫클럽 5중주 (Quintette du Hot Club de France)'를 결성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였습니다.


스테판 그라펠리는 이탈리아-프랑스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로, 최초의 현악 재즈 밴드인 프랑스의 핫클럽 5중주를 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인정받으며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들의 할아버지'란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스테판 그라펠리 [출처: 구글 이미지]



장고 라인하르트는 '완전한 장고 라인하르트 (Integrale Django Reinhardt)'란 제목의 앨범을 시리즈로 발매하였으며, 1937년에 '완전한 장고 라인하르트 6집 : 장고와 함께 스윙을 (Integrale Django Reinhardt Vol.6 : Swinging with Django)'을 녹음, 발표하였습니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들 중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1악장에의 즉흥 연주 (Improvisation sur le 1er Mouvement du concerto en re mineur de J.S.Bach)'라는 다소 긴 제목의 곡은 장고 라인하르트가 직접 편곡한 곡으로,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그라펠리'와 또다른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에디 사우스 (Edie South, 1904-1962)'와 함께 2대의 바이올린과 기타의 트리오 버젼으로 녹음하였습니다.



에디 사우스 [출처: 위키페디아]



에디 사우스는 미국 출신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로 1920년대 유럽을 방문한 후에 헝가리 전통 음악과 당시 로마에서 유행하던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은 인물로, 1930년대부터는 장고 라인하르트, 스테판 그라펠리 외에도 프랑스의 재즈 바이올리니스트인 '월롭 (Michel Maurice Armand Warlop, 1911-1947)'과 함께 음반 작업과 연주 활동을 병행하였던 인물입니다.


현악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맞춰 2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바흐의 원곡 클래식 버젼과 기타의 반주에 맞춰 2대의 재즈 바이올린이 즉흥적이며 흥겹게 연주하는 장고 라인하르트의 편곡 버젼을 비교하며 들어보면 각각의 매력 차이가 확연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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