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쏘냥이사랑하는재즈 17.Everytime we say goodbye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미국의 대중 음악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던 '콜 포터 (Cole Albert Porter, 1891-1964)'의 대표곡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콜 포터는 1928년 자신이 전체 음악을 맡은 뮤지컬 '파리 (Paris)'의 히트를 시작으로, 1948년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킨 '키스 미 케이트 (Kiss me, Kate)'의 작곡을 맡으며 이 뮤지컬이 제1회 토니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뮤지컬들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한 음악가입니다.
'일어나! 그리고 꿈을 꿔 (Wake up and Dream, 1929)', '5천만의 프랑스 남자들 (Fifty million Frenchmen, 1929)', '뉴요커 (The New Yorkers, 1930)', '러브 포 세일 (Love for Sale, 1930)', '쥬빌레 (Jubilee, 1935)', '뒤바리는 숙녀였다 (Du Barry was a lady, 1944)'와 같은 뮤지컬들의 계속적인 성공으로 말미암아 헐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물 작곡가가 된 콜 포터는 '로잘리 (Rosalie, 1937)'와 같은 영화, '본 투 댄스 (Born to dance, 1936)', '헐리우드 캔틴 (Hollywood Canteen, 1944)'와 같은 뮤지컬 영화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콜 포터는 1944년, 당시 헐리우드 쇼 비지니스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빌리 로즈 (Wiliam Samuel Rosenberg 'Billy Rose', 1899-1966)'에게서 뮤지컬 '일곱개의 생도감 넘치는 예술 작품 (Seven lively arts)'의 작곡 의뢰를 받게 됩니다.
이 뮤지컬을 위하여 작곡된 곡이 바로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란 의미의 '에브리 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Ev'ry time we say Goodbye
I die a little
Ev'ry time we say Goodbye
I wonder why a little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죽어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왜 조금씩인지 궁금하곤 하죠.
Why the Gods above me
Who must be in the know
Think so little of me
They allow you to go
나의 위에 있는 신들은 왜
어느 누가 알고 있을까요
아주 조금만 나를 생각해줘요
그들이 당신이 떠나게 허락해주었나요
When you're near
There's such an air of spring about it
I can hear a lark somewhere
Begin to sing about it
당신이 내 가까이에 있었을 때,
봄의 기운이 공기 속에도 있었어요.
난 어디선가 종달새의 소리를 들었어요.
봄에 대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There's no love song finer
But how strange the change from Major to minor
Ev'ry time we say Goodbye
그보다 더 좋은 노래는 없어요.
하지만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이 변화가 얼마나 낯선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When you're near
There's such..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때
그런...
이 곡은 1956년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gerald, 1917-1996)'가 발표한 '엘라 피츠제럴드가 부르는 콜 포터의 노래집 (Ella Fitzgerald sings the Cole Porter Song Book)' 앨범에 수록되며 1950년 후반에서 1960년 초반까지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으며 재즈 스탠다드 노래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었죠.
1961년 '레이 찰스 (Ray Charles, 1930-2004)'와 '베티 카터 (Betty Carter, 1929-1998)'가 발표한 앨범 '레이 찰스와 베치 카터 (Ray Charles and Betty Carter)',
'존 콜트레인 (John Coltrane, 1926-1967)'의 1961년 명 음반 '내가 좋아하는 것들 (My favorite Things)',
2009년 '다이에나 크롤 (Diana Krall, 1964-)'의 앨범 '조용한 밤들 (Quiet Nights)',
그리고 '레이디 가가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Lady Gaga', 1986-)'의 2014년 앨범 '뺨에서 뺨으로 (Cheek to Cheek)' 등에 수록되며 다양한 버젼으로 사랑받고 있는 콜 포터의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 마다 (Ev'ry time we say Goodbye)!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Ev'ry time we say Goodbye'은 바로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 (Chetsny Henry 'Chet' Baker Jr., 1929-1988)'가 연주한 7분 정도의 연주곡입니다.
쳇 베이커의 연주는 고독을 상징하는데요. 그가 수많은 공연들을 내팽겨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작은 호텔에서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다 실족사하기 3년 전인 1985년, 캐나다의 재즈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 (Hyman Paul Bley, 1932-2016)'와 함께 녹음한 앨범 '다이앤 (Diane)'에 수록되어 있는 'Ev'ry time we say Goodbye'는 성공한 재즈 뮤지션의 화려한 삶 뒤에 평생을 함께 한 고독이 가득 차 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입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