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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Apr 21. 2020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33.쏘냥이사랑하는재즈 17.Everytime we say goodbye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오늘 쏘냥이 추천해드리고 싶은 곡은 미국의 대중 음악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던 '콜 포터 (Cole Albert Porter, 1891-1964)'의 대표곡 중 하나인 '에브리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https://youtu.be/jqa5kNNaMlc

엘라 피츠제럴드가 1965년 라이브로 부르는 'Ev'ry time we say goodbye' [출처: 유튜브]



콜 포터는 1928년 자신이 전체 음악을 맡은 뮤지컬 '파리 (Paris)'의 히트를 시작으로, 1948년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시킨 '키스 미 케이트 (Kiss me, Kate)'의 작곡을 맡으며 이 뮤지컬이 제1회 토니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뮤지컬들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한 음악가입니다.


'일어나! 그리고 꿈을 꿔 (Wake up and Dream, 1929)', '5천만의 프랑스 남자들 (Fifty million Frenchmen, 1929)', '뉴요커 (The New Yorkers, 1930)', '러브 포 세일 (Love for Sale, 1930)', '쥬빌레 (Jubilee, 1935)', '뒤바리는 숙녀였다 (Du Barry was a lady, 1944)'와 같은 뮤지컬들의 계속적인 성공으로 말미암아 헐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거물 작곡가가 된 콜 포터는 '로잘리 (Rosalie, 1937)'와 같은 영화, '본 투 댄스 (Born to dance, 1936)', '헐리우드 캔틴 (Hollywood Canteen, 1944)'와 같은 뮤지컬 영화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습니다.



쇼파 위에 누워 작곡을 하는 콜 포터 [출처: 파이넌셜 타임즈]



콜 포터는 1944년, 당시 헐리우드 쇼 비지니스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던 '빌리 로즈 (Wiliam Samuel Rosenberg 'Billy Rose', 1899-1966)'에게서 뮤지컬 '일곱개의 생도감 넘치는 예술 작품 (Seven lively arts)'의 작곡 의뢰를 받게 됩니다.

이 뮤지컬을 위하여 작곡된 곡이 바로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란 의미의 '에브리 타임 위 세이 굿바이 (Ev'ry time we say Goodbye)'입니다.



Ev'ry time we say Goodbye 
I die a little
Ev'ry time we say Goodbye 
I wonder why a little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나는 조금씩 죽어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왜 조금씩인지 궁금하곤 하죠.

Why the Gods above me
Who must be in the know
Think so little of me
They allow you to go
나의 위에 있는 신들은 왜
어느 누가 알고 있을까요
아주 조금만 나를 생각해줘요
그들이 당신이 떠나게 허락해주었나요

When you're near
There's such an air of spring about it
I can hear a lark somewhere
Begin to sing about it
당신이 내 가까이에 있었을 때,
봄의 기운이 공기 속에도 있었어요.
난 어디선가 종달새의 소리를 들었어요.
봄에 대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

There's no love song finer
But how strange the change from Major to minor
Ev'ry time we say Goodbye 
그보다 더 좋은 노래는 없어요.
하지만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는 이 변화가 얼마나 낯선지요.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마다

When you're near
There's such..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때
그런...



이 곡은 1956년 '엘라 피츠제럴드 (Ella Fitgerald, 1917-1996)'가 발표한 '엘라 피츠제럴드가 부르는 콜 포터의 노래집 (Ella Fitzgerald sings the Cole Porter Song Book)' 앨범에 수록되며 1950년 후반에서 1960년 초반까지 수많은 재즈 음악가들의 사랑을 받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으며 재즈 스탠다드 노래 중 하나로 부상하게 되었죠.


1961년 '레이 찰스 (Ray Charles, 1930-2004)'와 '베티 카터 (Betty Carter, 1929-1998)'가 발표한 앨범 '레이 찰스와 베치 카터 (Ray Charles and Betty Carter)',

'존 콜트레인 (John Coltrane, 1926-1967)'의 1961년 명 음반 '내가 좋아하는 것들 (My favorite Things)',

2009년 '다이에나 크롤 (Diana Krall, 1964-)'의 앨범 '조용한 밤들 (Quiet Nights)',

그리고 '레이디 가가 (Stefani Joanne Angelina Germanotta 'Lady Gaga', 1986-)'의 2014년 앨범 '뺨에서 뺨으로 (Cheek to Cheek)' 등에 수록되며 다양한 버젼으로 사랑받고 있는 콜 포터의 '우리가 작별 인사를 할 때 마다 (Ev'ry time we say Goodbye)!



Ev'ry time we say Goodbye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Ev'ry time we say Goodbye'은 바로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 (Chetsny Henry 'Chet' Baker Jr., 1929-1988)'가 연주한 7분 정도의 연주곡입니다.


쳇 베이커의 연주는 고독을 상징하는데요. 그가 수많은 공연들을 내팽겨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작은 호텔에서 사람들을 피해 숨어있다 실족사하기 3년 전인 1985년, 캐나다의 재즈 피아니스트 '폴 블레이 (Hyman Paul Bley, 1932-2016)'와 함께 녹음한 앨범 '다이앤 (Diane)'에 수록되어 있는 'Ev'ry time we say Goodbye'는 성공한 재즈 뮤지션의 화려한 삶 뒤에 평생을 함께 한 고독이 가득 차 있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입니다.



https://youtu.be/NLCHFU_EPxY

쳇 베이커가 연주하는 Ev'ry time we say Goodbye [출처: 유튜브]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 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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