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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Feb 15. 2023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73

음악용어 : 트리오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고나면

''데 많은

''나는

''래식,


오늘은 앙상블에서 잠시 만나봤던 삼중주나 삼중창을 뜻하는 '트리오 (Trio)'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36JfqSagudo&feature=shares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플루트 트리오 팀 '로타 트리오'가 연주한 멜 보니스의 플루트,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그리스어로 숫자 3을 뜻하는 'τρεῖς'에서 유래한 이 '트리오 (Trio)'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음악의 형식에서 'A-B-A'로 구성되는 바로크 춤곡 중 느린 부분, 즉 B 파트를 트리오라 지칭합니다. 두 번째 의미가 바로 세 명의 연주자나 성악가가 함께 음악을 만드는 삼중주나 삼중창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트리오 구성인 피아노 트리오 [출처: 구글 이미지]



사실 우리에게는 주방세제의 이름으로 더 익숙한 이 '트리오' 중 가장 익숙한 조합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일 겁니다. 작곡가들 중 피아노 트리오 작품을 쓰지 않은 작곡가는 없을 정도로 앙상블에서 가장 기본인 이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아름다운 작품은 너무나 많아 손에 꼽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과 2번을 비롯하여 베토벤의 12개의 피아노 트리오, 특히 7번 <대공>,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 3곡, 슈베르트의 피아노 트리오 2곡 등 많은 곡들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AvzpajJbzrA&feature=shares

필자가 직접 연주한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Op.100 중 2악장 Andante con moto



이 외에도 피아노와 함께 하는 피아노 트리오 조합은 매우 많습니다. 바이올린, 비올라와 피아노나 비올라, 첼로와 피아노처럼 두 대의 현악기와 피아노 구성으로 된 트리오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목관과 현악기, 그리고 피아노의 조합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가 있죠.

우선 플루트와 바이올린, 피아노로 구성된 플루트 트리오에는 니노 로타, 멜라니 보니스, 세자르 쿠이와 같은 작곡가들이 남긴 작품이 있습니다. 플루트, 비올라, 피아노를 위한 조합의 대표적인 작품은 블로흐의 콘체르티노가 있습니다. 또, 하이든, 클레멘티와 같은 작곡가들이 플루트, 첼로,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https://youtube.com/watch?v=KqTrFdWz4Ic&feature=shares

필자가 직접 연주한 스트라빈스키의 바이올린, 클라리넷, 피아노를 위한 '병사의 노래'



클라리넷,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한 조합으로는 스트라빈스키나 미요, 카차투리안과 같은 작곡가의 작품이 있습니다. 클라리넷, 비올라와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에는 모차르트의 'Kegelstatt Trio, K.498'나 슈만의 'Maerchenerzaehlungen, Op.132'이 있으며, 클라리넷,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인 베토벤의 '거리의 노래 (Gassenhauer Trio, Op.11)'는 기존의 피아노 트리오로도 많이 연주됩니다.

금관, 현, 피아노의 조합은 브람스가 호른, 바이올린, 피아노를 위해 작곡한 호른 트리오가 대표적입니다.



https://youtube.com/watch?v=nUlqVt_zOGM&feature=shares

필자가 직접 연주한 도흐냐니 현악삼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현악기들만의 조합이나 목관악기들만의 조합으로 이뤄진 트리오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현악트리오나 2대의 바이올린과 첼로,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로 구성된 현악트리오가 있습니다. 또 플루트, 클라리넷, 바순으로 구성된 목관 트리오,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으로 구성된 목관 트리오도 많은 사랑을 받는 트리오입니다.



https://youtube.com/watch?v=UzrJbWLhyX0&feature=shares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1막 중 트리오



성악가들은 솔로나 듀엣에서도 그랬지만, 피아노나 다른 악기들의 반주가 없이 온전히 삼중창으로만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오페라에서 세 명의 주역이 함께 부르는 삼중창으로 우리에게는 친숙하죠?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트럼프의 노래',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대신들의 삼중창', 모차르트 <코지 판 투테 (Cosi fan tutte, KV.588)> 중 '바람은 시원하고'와 같은 곡들이 있습니다.



주방 세제 아니고 삼중창과 삼중주를 의미하는 트리오



요즘은 기존의 트리오 곡들을 다양한 조합으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단체들이 많아지고 있어, 또 다른 음색으로 감상하는 재미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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