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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un 26. 2023

알쓸신클-뇌가 섹시해지는 클래식 078

음악용어 : 콰르텟

바이올리니스트, 비올리스트 겸 칼럼니스트 박소현이 선보이는 브런치 매거진!

클래식이 먼나라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당신!

공연도 가고 싶고, 즐기고도 싶은데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모르는 그대!!


'알쓸신클'을 읽다보면 어느새 클래식을 사랑하는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섹시한 클래식 뇌를 갖기 위한 칼럼

'알'고나면

'쓸'데 많은

'신'나는

'클'래식,


오늘은 앙상블에서 잠시 만나봤던 사중주나 사중창을 뜻하는 '콰르텟 (Quartet)'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DNiQXlc4ux4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현악사중주 팀 '느루콰르텟'이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봄'



‘콰르텟 (Quartet)’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원시 인도에서 쓰던 ‘4’란 의미의 단어 ‘Kwetwer- (크웨트웨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4대의 솔로 악기나 목소리를 위하여 연주되는 음악 작품 ‘콰르텟 (Quartet)’은 1773년에 처음으로 등장하였으며, 이 단어는 네 번째를 뜻하는 라틴어 ‘콰르투스 (Quartus)’에서 파생되었습니다. 라틴어에서 출발한 이 단어는 1814년, 네 명의 성악가나 악기 연주자가 ‘콰르텟’ 음악을 연주하는 앙상블 단체를 뜻하는 용어로도 쓰이게 되었으며, 이탈리아어로는 ‘콰르테토 (Quartetto)’, 영어로는 ‘콰르텟 (Quartet)’, 독어로는 ‘크바르테트 (Quartett)’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레리 오투 (Larry Otoo)의 현악사중주 [출처: 구글이미지]



가장 유명한 사중주는 바로 현악기로만 구성된 ‘현악사중주’일 것입니다. 앙상블의 꽃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현악사중주는 2대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작곡가들 중에 현악사중주를 작곡하지 않은 작곡가를 손에 꼽을 정도로 수많은 작품이 현존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4zKR_GljziQ

느루콰르텟이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배경음악으로 쓴 현대 제네시스 미주 CF영상



하이든은 ‘황제’, ‘농담’, ‘종달새’를 비롯하여 무려 68곡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하였으며, 모차르트는 ‘봄’, ‘사냥’, 불협화음’을 포함한 23개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했습니다. 또 베토벤은 ‘라주모프스키’, ‘대푸가’를 포함 16곡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했으며, 슈베르트는 ‘죽음과 소녀’, ‘로자문데’를 포함하여 15곡의 현악사중주를 작곡하였습니다. 6곡의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3곡의 브람스 현악사중주, 2곡의 보로딘 현악사중주도 많이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또 드보르작의 14곡의 현악사중주 중 12번 ‘아메리칸’도 매우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쇼스타코비치의 15개의 현악사중주, 빌라로부스의 17개의 현악사중주, 미요의 현악사중주 18개의 현악사중주, 보케리니의 91개의 현악사중주를 통해서도 현악사중주라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줬는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NExEKrzZCZg

필자가 연주한 말러의 피아노 사중주



피아노가 포함되는 사중주 역시 많이 작곡된 장르인데요. 바이올린 1대, 비올라, 첼로의 현악삼중주 구성에 피아노가 더해져 현악사중주와는 다른 웅장한 매력을 안겨주는 구성입니다. 현재도 3곡 모두 연주되는 브람스의 피아노 사중주 '베르테르'를 비롯한 3곡의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와 베토벤의 4개의 피아노 사중주, 쇼송의 피아노 사중주, 포레의 2개의 피아노 사중주 및 슈만, 모차르트,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작곡가가 쓴 피아노 사중주 작품들이 현재도 연주되고 있습니다.



목관 사중주의 배치도 [출처: 위키피디아]



‘목관 사중주 (Wind Quratet)’은 보통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세기 이후에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빌라 로부스의 목관 사중주를 비롯하여 브릿지의 디베르티멘토, 엘리엇 카터의 ‘목관 사중주를 위한 8개의 연습곡과 환상곡’ 등이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금관 사중주 (Brass Quartet)’는 보통 2대의 트럼펫, 호른, 트롬본으로 구성되거나 색소폰 악기군으로 구성된 ‘색소폰 콰르텟 (Saxophone Quartet)’이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8InPKr1r9Ic

금관사중주가 연주하는 '환희의 송가'



성악가들을 위한 사중창은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로 구성된 앙상블을 주로 지칭합니다. 처음에는 4명의 솔리스트들이 노래를 부르는 아카펠라 형식을 취하였고, 후에는 피아노 반주가 들어가는 것을 모두 사중창이라 불렀습니다. 현재는 4개의 성부로 나눠 부르는 오페라 속의 사중창이나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의 마지막 악장 ‘합창’이나 베르디의 ‘레퀴엠’ 속 4개의 성부로 나눠 부르는 합창까지 모두 사중창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중주 [출처: 구글 이미지]



위의 가장 전형적인 사중주의 형태뿐만 아니라 현악사중주에서 제1바이올린 대신 플루트나 오보에, 클라리넷을 넣는 등 다양한 악기군의 결합으로 구성되는 사중주 작품들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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