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01.Charles Mingus Moanin'
매달 마지막 주에 올라오는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5월부터 지금까지 연주 일정이 너무 바빠 저번 달 재즈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6월 마지막 주이기도 한 이번 주, 재즈의 기원 다음 편인 "뉴올리언스"에 대해 다루기 전, 번외로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음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오늘은 그 첫 시간으로 재즈 베이시스트들의 마에스트로라 칭송 받는 "찰스 밍거스"의 명곡을 소개할까 하는데요. 이 곡은 바로 1959년 녹음, 1960년에 발표된 "Moanin'", 아침이라는 곡입니다.
"찰스 밍거스 (Charles Mingus Jr, 1922~1979)"는 미국 애리조나 출신의 더블베이스 연주자입니다.
그는 흑인 인종 차별 때문에 정규 음악 교육을 받을 수 없었으나, 트롬본과 첼로를 개인 교습 받으며 음악에의 꿈을 키웠던 어린 소년이었습니다.
밍거스는 1930년대 후반 유명 재즈 더블베이시스트였던 "레드 캘린더 (Red Callender, 1916~1992)"에게 더블베이스를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클래식 뮤지션에의 꿈도 놓지 않았던 밍거스는 당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더블베이시스트였던 "헤르만 라인스하겐 (Herman Reinshagen, 1854~1944)"에게 5년간 체계적인 베이스 주법을 배웠습니다.
밍거스는 1940년대 이후 루이 암스트롱, 찰리 파커 등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밴드 순회 공연에서 더블베이시스트로 협업을 하기 시작하며 재즈 뮤지션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으며, 1956년 첫 앨범 "Pithecanthropus Erectus, 직립원인)"이 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으로 거듭나게 되었습니다.
아이티인들의 독립 투쟁을 반영한 "Haitian fight song"이 들어간 "더 클라운 (The Clown)" 앨범, 흑인 차별 문제를 가미한 "흑인 성인과 죄 지은 여인 (The Black Saint and the sinner Lady)" 앨범 등 그는 정치적인 그의 의지나 인종적인 사회 문제들을 앨범 속에 집어넣으며 많은 이슈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또한 선배 재즈 뮤지션들에의 존경을 닮은 1959년 앨범 "Mingus ah Um", 라틴 풍의 재즈 음악을 선보인 1962년 앨범 "Tijuana Moods", 그리고 위의 "흑인 성인과 죄 지은 여인" 앨범에는 발레 모음곡 형식을 넣은 작품을 삽입하는 등 음악적인 새로운 시도도 많이 선보였습니다.
특히 밍거스가 애틀랜틱에서 1960년에 발매한 "블루스 앤 루츠 (Blues & Roots)" 앨범은 그가 자신이 어린 시절 접하고 사랑하였던 블루스 음악과 흑인 영가에의 추억들을 곳곳에 집어 넣었는데요.
이 앨범 속 가장 사랑 받는 곡이 바로 3번 트랙의 곡인 "Moanin'"입니다.
매력적인 바리톤 색소폰의 솔로로 시작되는 이 곡은 오스트리아의 클래식 작곡가 "쇤베르크 (Arnold Schoenberg, 1874~1951)"가 발전시켰던 "12음계 기법"을 재즈에 집어넣는 시도를 했던 1950년대 이후의 찰스 밍거스의 음악 방향이 잘 드러나는 작품입니다.
밍거스는 이 재즈 속의 "자유 조성 기법"을 통한 프리한 시도를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정돈되어진 틀 속에서의 "자유 연주 (Improvisation)"를 추구하였는데요.
이 Moanin' 속에서도 계속 배경으로 반복되어지는 바리톤 색소폰과 나머지 악기들의 일관성이 깔끔한 곡 전반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정적인 틀 속의 자유 연주 타임 동안 자신의 기량을 극대화시켜 연주하는 뮤지션들의 "그루브 (Groove)"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Moanin'을 포함, 블루스 앤 루츠 앨범에는 작곡가이자 더블베이스를 연주하였던 찰스 밍거스 외에..
바리톤 색소폰에 "페퍼 아담스 (Pepper Adams, 1930~1885)"
알토 색소폰에 "존 핸디 (John Handy, 1933~)"와 "재키 맥린 (JAckie Mclean, 1931~2006)",
테너 색소폰에 "부커 얼빈 (Booker ERvin, 1930~1970)",
트롬본에 "지미 네퍼 (Jimmy Knepper, 1927~2003)", "윌리 데니스 (Willie Dennis, 1926~1965)",
드럼에 "대니 리치몬드 (Danny Richmond, 1931~1988)",
그리고 피아노에 "호레이스 팰런 (Horace Parlan, 1931~2017)"이 세션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재즈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 중간중간, 간혹 이렇게 좋은 음악들과 뮤지션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에 올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