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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Jul 01. 2016

영화를 살린 클래식 #04

2001스페이스오디세이, 그리고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이면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찾아오는 "쏘냥이"입니다...만..

기침 감기 몸살에 시달리느라 결국 저번주 금요일에는 찾아뵙지 못했네요...

앞으로는 매주 금요일에 새로운 글을 쓴다는 약속 어기지 않겠습니다^^


명작으로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 (Stanley Kubrick, )의 1968년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SF영화의 새 지평을 연 작품이라 평가되는 영화죠.


이 영화의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장식하는 클래식 작품은 2가지가 있습니다.


그 작품들은 "두명의 슈트라우스"의 대표적인 클래식 곡인데 그 중 하나가 주인공이 우주선에서 비행을 할 때 흘러나오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Johann Strauss Sohn, 1825-1899)"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그리고 다른 한 작품이 바로 영화의 도입부에 지구의 웅장한 모습과 함께 나오는 오늘의 주인공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의 서주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출처: 유튜브]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Richard Georg Strauss, 1864-1949)"는 아쉽게도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왈츠 전문 작곡가였던 "요한 슈트라우스 1세 (Johann Baptist Strauss, 1804-1849)"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와는 전혀 연결고리가 없는 그저 성이 같을 뿐인(^^) 독일 낭만파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작곡가입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살로메 (Salome)", "장미의 기사 (Der Rosenkavalier)" 등의 오페라를 쓴 작곡가이기도 하지만 "교향시 (Symphonic-Poem)" 라는 장르를 완성시킨 작곡가로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교향시는 신화나 문학, 회화 등의 소재를 가지고 하나의 악장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형태의 음악 양식인데요.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 1811-1886)"가 자신의 13개의 단악장 교향곡에 이름을 붙인데서 유래가 되어 후에 표제 음악이라는 음악 외적인 부분들을 중요시 여기는 음악 형식을 대표하는 장르로 여겨지게 됩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출처 : 구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틑 "돈 후앙 (Don Juan)", "영웅의 생애 (Heldenleben)", "엘렉트라 (Elektra)" 등의 교향시를 남겼는데요.


그 중 가장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작품이 바로 오늘 다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의 내용을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그의 나이 32세가 되던 1896년에 작곡한 작품으로 그는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 (Friedlich Wilhelm Nietze, 1844-1900)"의 철학 소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Also sprach Zarathustra)"의 내용을 소재로 만든 작품입니다.



프리드리히 니체 [출처 : 구글]



민족주의나 반유대주의, 전체주의 등을 비판했던 니체는 이 책을 통해 허무주의와 절대주의 등을 비판하고 "운명을 긍정적으로 사랑하며 개인의 의지를 발휘해 허무주의를 극복하고 자신을 뛰어 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니체의 소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큰 감명을 받았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는 1896년 이 소설을 바탕으로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작곡합니다.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초판본 [출처: 구글]


30-35분 정도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도입부는 웅대하고도 장엄한 탄생을 보여주는 듯한 멜로디로 진행이 되며 이 작품은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도입부와 엔딩에 나오며 영화의 흥행과 함께 모두에게 친숙한 음악이 되었습니다.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오프닝 [출처: 유튜브]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는 영국의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찰스 클라크 경 (Sir Charles Clarke, 1917-2008)"의 4부작 시리즈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1968년 작)"

"2010 오디세이 II (2010 Odyssey II, 1982년 작)"

"2061 오디세이 III (2061 Odyssey III, 1987년 작)"

"3001 최후의 오디세이 (3001 The final odyssey, 1997년 작)"


중 첫번째 작품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로 "케어 둘리아 (Keir Dullea, 1936-)", "개리 록우드 (Gary Lockwood, 1937-)", "윌리엄 실베스터 (William Sylvester, 1922-1995)" 등이 출연한 작품입니다.



원작 소설의 저자 아서 찰스 클라크 경 [출처 : 구글]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인류에게 문명의 지혜를 가르쳐 준 검은 돌기둥 "모노리스",

이 미스테리한 모노리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목성을 향해 날아가는 디스커버리호와 디스커버리호의 선장 "보우만 (Bowman, 케어 둘리아)"과 "풀 (Poole, 게리 록우드)"는 우주선의 컴퓨터 할이 반란으ㄹ 일으키는 등의 역경을 딛고 목성에 도달하여 모노리스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주의 급류에 휘말리게 된 보우만은 자신의 임종과 새로운 인류로의 진화가 된 형태인 "스타차일드"로 다시 태어나며 지구로 귀환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외계의 어떤 존재로 인해 인류가 "초인"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로 자신을 뛰어넘는 초월적 존재에 대한 니체의 생각을 담은 소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같은 맥락의 사상을 담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포스터 [출처: 구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영화의 도입부와 엔딩에 등장하며 종말과 새로운 시작, 진화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쓰여졌습니다.


그렇게 교향시라는 음악 속에 들어가 있는 사상과 영화 속에 잠재되어진 해석의 공통점을 잘 연결시켜 적재적소에 삽입시켜 사람들의 인상에 깊게 남는 명장면을 연출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

그리고 우주의 광엄한 모습을 환상적인 영상으로 연출해 "인류의 여명"이라는 별칭을 갖게된 영화 "2001 클래식 오디세이"의 도입부,

그리고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로의 역할을 충실히 채워주며 영화 속 잊혀지지 않는 클래식 명곡, 그리고 SF 영화 장르의 큰 획을 그은 영화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제보나 의견, 다른 칼럼과 연주 의뢰 등은 www.soipark.net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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