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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Feb 26. 2018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13.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04. Moon River

매달 마지막 주에 올라오는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 이야기",

1월 재즈 칼럼을 독주회 핑계로 이제서야 올리다니..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은 재즈 명곡을 소개하는 시간이죠?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그 네번째 시간으로 영화 음악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재즈 음악의 매우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된 "Moon River (문리버)"를 소개하려 합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리지널 포스터 [출처 : 구글 이미지]



1961년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였던 "조니 머서 (John "Johnny" Herndon Mercer, 1909~1976)"가 작사를 맡은 문리버,

아카데미 상 4회와 그래미상 20회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위대한 영화 음악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며, 우리에게는 핑크 팬더의 주제곡으로 친숙한 음악가 "헨리 멘시니 (Henry Nicola Mancini, 1924~1994)"가 작곡한 이 문리버는,

같은 해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의 주제가로 쓰이며 영화와 함께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일으킨 곡입니다.



"문리버"의 작사가 머서 (좌)와 작곡가 맨시니 (우) [출처: 위키페디아]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벨기에 출신의 영국 배우 "오드리 햅번 (Audrey Hepburn, 1929~1993)"은 영화 "로마의 휴일 (Rom an Holiday, 1953)"에서 주연을 맡으며 헐리우드 스타로 떠오른 배우로 뮤지컬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My fair Lady, 1964)", 로맨틱 코미디 영화 "사브리나 (Sabrina, 1954)" 등의 영화에서 주연으로 출연하며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상, 그리고 토니상까지 휩쓴 스타 중의 스타였습니다.


오드리 햅번이 1961년 선택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속에서 그녀는 아름다운 패션과 함께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지금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 속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부른 "문리버"는 많은 이의 마음 속에 자리잡았으며

현재까지도 이 곡이 많은 사랑을 받게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속에서 오드리 햅번이 문리버를 부르는 장면 [출처: 유튜브]



영화 음악으로 시작된 "문리버"는 이렇게 아름다운 멜로디와 영화의 흥행과 함께,

현재까지도 재즈와 클래식 공연에까지 사랑받는 레퍼토리가 되었는데요.


위대한 재즈 음악가 "루이 암스트롱 (Louis Daniel Armstrong, 1901~1971)"부터 미국의 엔터테이너이자 슈퍼스타였던 "프랭크 시나트라 (Francis "Frank" Albert Sinatra, 1915~1998)"까지 많은 음악가들이 이 곡을 편곡하여 연주하거나 노래를 불렀으며, 그 곡들은 각각의 매력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같은 음악이지만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많은 버젼의 "문리버"들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리려는 쏘냥이 사랑하는 재즈 속 문 리버는 바로 아트 블래키와 그의 밴드인 재즈 메신져스의 문리버입니다.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져스 [출처: 구글 이미지]



"아트 블래키 (Arthur "Art" Blakey, 1919~1990)"은 평생 "하드 밥 (Hard Bop)" 장르만을 고수해 온 재즈 드럼 연주자입니다.

그는 드럼을 그저 반주나 리듬을 지키는 악기가 아닌, 하나의 중요한 세션이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게 만든 연주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찰리 파커와 함께 "하드 밥" 장르가 꽃을 필 수 있도록 한 음악가인데요.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져스가 연주하는 문리버 [출처: 구글]



그가 1954년부터 사망하는 1990년까지 무려 36간 리더로 이끌어 온 재즈 퀸텟 "재즈 메신져스 (Jazz Messengers)"가 1963년에 발표한 앨범 "Buhaina's Delight"의 마지막인 6번째에 수록된 작품이 바로 "문리버"입니다.


드럼에 아트 블래키,

트럼펫에 "프레디 허버드 (Freddie Hubbard, 1938~2008)",

트럼본에 "커티스 풀러 (Curtis Fuller, 1934~)",

색소폰에 "웨인 쇼터 (Wayne Shorter, 1933~)",

피아노에 "시더 월턴 (Cedar Walton, 1934~2013)",

더블 베이스에 "지미 머릿 (Jymie Merritt, 1926~)"


이렇게 화려한 멤버로 구성되었던 1963년 앨범 속의 문리버는 약 5분 정도 연주되는데요.

1940년 흑인 정서가 듬뿍 담겨진 강렬한 장르였던 "비밥 (Bebop)"에 블루스의 느낌이 보태지며 발전,

1950년부터 1960년까지 크게 유행하였던 모던 재즈 장르인 "하드 밥"의 특징을 물씬 풍기는 작품인 이 아트 블래키와 재즈 메신져스의 "문 리버"를 아래에 참고로 올리는 클래식 악기로 연주되는 문리버와 비교하며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필자가 2015년 독주회 앵콜곡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버젼으로 연주한 문리버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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