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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쏘냥이 Nov 08. 2017

클래식쟁이 쏘냥의 Jazz 이야기

12.Jazz의 기원 - 뉴올리언스 스타일과 뮤지션들

클래식쟁이 쏘냥의 "재즈의 기원 (On the Origin of Jazz)",

그 마지막 시간으로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던 음악가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 빌의 "San Jacintos Dance Hall Band" [출처: 구글]



뉴올리언스의 홍등가 "스토리빌 (Storyville)"은 계급이나 차별 등에서 자유로운, 어떻게 보면 무법 지대와도 같은 장소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에서 크레올을 비롯한 흑인들과 이주민들의 집단은 이국적이면서도 다양한 문화의 융합을 이뤄냈으며, 그 속에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뉴올리언스 스타일"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바니 비가드가 연주하는 "Barney's Bounce" [출처: 유튜브]



이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은 2가지로 나타나는데요.


그 첫번째가 바로 "악기"입니다.

"트럼펫 (Trumpet, 코넷(Cornet)으로 불리기도 합니다)"이 메인 멜로디를 담당하였으며,

"트럼본 (Tromboen)"이 베이스 부분을 연주하였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에서부터 그 전통이 이어온 악기이자, 상당수의 크레올 뮤지션들이 주로 연주했었던 악기인 "클라리넷 (Clarinet)"이 트럼펫과 트롬본의 중간 브릿지 역할을 하며 발란스를 잡아주는 것이 바로 이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


피아노나 드럼, 더블베이스 등의 악기들이 밴드 내에서 리듬이나 음악을 채워주는 등의 지원을 해줬습니다.



키드 오리와 그의 크레올 재즈 밴드가 연주하는 "Muskat Ramble) [출처: 유튜브]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두번째 특징은 바로 리듬입니다.


초창기 재즈의 리듬은 유럽의 2박자나 4박자의 행진곡처럼 음악이 진행되며, 첫번째나 3번째 박에 강세가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강-약-중강-약"이죠.

이는 재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플로팅 효과 (Floating Effect)", 즉 약박에 강세가 들어가는 독특한 특징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던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유럽 클래식 음악의 그것과 닮았으면서도 내츄럴하며 심플한 음악 스타일이 바로 초창기 뉴올리언스 스타일의 큰 음악적 특징이기도 합니다. 



알폰스 피쿠가 연주하는 "High Society" [출처: 유튜브]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스토리빌이 폐쇄되는 1917년 전까지 뉴올리언스의 스토리빌 지역은 초기 재즈가 태어나 신생아처럼 무럭무럭 자라나던 시기로 볼 수 있으며, 1917년 이후 대부분의 음악가들이 미국의 북부 지방인 뉴욕이나 시카고 등지로 이주 및 "재즈"란 이름을 달고 상업적인 음악 밴드로의 상생을 도모하게 되면서 미국 전역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뉴올리언스 재즈를 대표하는 음악가들도 대다수가 크레올 클라리넷 연주자인데요.


그 중 "시드니 베쳇 (Sidney Bechet, 1897~1959)", "알폰스 피쿠 (Alphonse Floristan Picou, 1898~1961)", "바니 비가드 (Albaney Leon "Barney" Bigard, 1906~1980)" 등은 현재까지도 그들의 음악이 CF나 영화 등에 삽입이 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클라리넷 연주자, 왼쪽에서부터 시드니 베쳇, 알폰스 피쿠, 바니 비가드 [출처: 구글 이미지]



그 밖에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크레올 연주자들은 트럼펫에 "프레디 케파드 (Freddie Keppard, 1889~1933)", 트롬본에 "키드 오리 (Edward "Kid" Ory, 1886~1973)", 피아노에 "제리 롤 모튼 (Ferdinand Joseph La Menthe "Jelly Roll" Morton, 1890~1941)" 등이 있습ㄴ다.



케파드 (좌), 오리 (우측 위), 그리고 제리 롤 모튼 (우측 아래) [출처: 구글]



그 중 뉴올리언스 재즈의 최고의 솔리스트라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우리가 "재즈"하면 떠올리는 음악가라 할 수 있는 재즈의 아버지 "루이 암스트롱 (Louis Armstrong, 1901~1971)"을 스타로 키워낸 밴드의 수장이자 최고의 트럼펫 솔리스트 "조 킹 올리버 (Joseph Nathan "Joe King" Oliver, 1881~1938)"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 킹 올리버와 그의 밴드 "King Oliver's Creole Jazz Band" [출처: 구글 이미지]



조 킹 올리버는 자신의 이름을 따고 자신이 메인 트럼펫 연주자로 활동했던 밴드 "킹 올리버 크레올 재즈 밴드 (King Oliver's Creole Jazz Band)"를 통해 루이 암스트롱을 비롯한 많은 재즈 음악가들을 키워내며 재즈 트럼펫 연주자들의 아버지이자 멘토로 여겨지고 있는 연주자입니다.


특히 그는 루이 암스트롱이 초기 뉴올리언즈 스타일을 오늘날까지 전하는 재즈의 선구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영향을 준 음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레디 케파드가 연주하는 "High Fever" [출처: 유튜브]



다음 시간부터는 뉴올리언스란 뿌리에서 발전해나가기 시작한 재즈의 다양한 모습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본 칼럼은 www.soipark.net에 올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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