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클래식 - 11월 17일 엘가 수수께끼 변주곡
329. 엘가 수수께끼 창작 주제에 의한 14개의 변주곡, Op.36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1월 17일, 오늘은 우정을 위하여 재미로 작곡된 곡이지만, 무명의 작곡가에게 큰 명성을 안겨준 작품을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opCnRG4jbu0?si=1N-FnPfK_GhPvfMv
곡명 : '수수께끼' 창작 주제에 의한 14개의 변주곡, 작품번호 36번 (Variations on an Original Thema, Op.36)
작곡가 : 엘가 (Sir Edward Elgar, 1st Baronet, 1857-1934)
기사 칭호까지 받으며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로 기억되는 엘가, 그의 긴 무명시절을 끝나게 해주고 명성을 얻게 해준 작품이 바로 '수수께끼 변주곡'이라고도 불리는 <'수수께끼' 창작 주제에 의한 14개의 변주곡>입니다. 이 곡은 1898년부터 1899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테마와 14개의 변주가 엘가의 주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이 사람들을 맞추기 위한 수수께끼처럼 쓰여졌기 때문에 '수수께끼 변주곡'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피아노 앞에서 즉흥적으로 이런 저런 음들을 연주하던 엘가에게 아내 '엘리스'가 멜로디가 마음에 든다고 한 번 더 연주해달라 청한 데서 작곡이 시작되었습니다.
'수수께끼 변주곡'에 엘가가 숨겨놓은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한 가지는 '변주가 누구를 그리고 있을까?'이고, 다른 한 가지는 곡에 숨겨진 선율로 변주가 되는 내내 한 번도 연주되지 않는 선율입니다. 지금도 이 선율은 모차르트의 <프라하 교향곡>일 것이다, 스코틀랜드 민요 <작별>일 것이다, 영국의 국가일 것이다란 의견이 분분합니다.
'수수께끼 변주곡'의 구성
- 테마- 수수께끼: 안단테 (Tema- Enigma: Andante)
- 제1변주- C.A.E. : 아내 '캐롤라인 앨리스 엘가 (Caroline Alice Elgar)'
- 제2변주- H.D.S-P : 친구인 피아니스트 '휴 데이비드 스튜어트 파월 (Hew David Stuart-Powell)'
- 제3변주- R.B.T : 아마추어 배우 '리처드 백스터 타운젠드 (Richard Baxter Townsend)'
- 제4변주- W.M.B : 건축업자 '윌리엄 미스 베이커 (William Meath Baker)'
- 제5변주- R.P.A : 시인 매튜 아놀드의 아들이자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리처드 아놀드 (Richard P. Arnold)'
- 제6변주- Ysobel : 엘가의 비올라 제자 '이사벨 피튼 (Isabel Fitton)'
- 제7변주- Troyte : 건축가 '아더 트로이트 그리피스 (Arthur Troyte Griffith)'
- 제8변주- W.N : 우스터 필하모닉 소사이어티의 비서 '위니프레드 노버리 (Winifred Norbury)'
- 제9변주- 님로드 (Nimrod) : 엘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출판업자였던 '아우구스트 예거 (August Johannes Jaeger)'
- 제10변주- Dorabella : 제4변주의 주인공인 베이커의 의붓조카이자 제3변주의 주인공인 타운젠드의 형수인 '도라 페니 (Dira Penny)'
- 제11변주- G.R.S : 오르간 연주자 '조지 로버트슨 싱클레어 (George Robertson Sinclair)', 강에 빠진 적이 있던 싱클레어의 불독을 묘사한 곡
- 제12변주- B.G.N : 후에 엘가가 첼로 협주곡을 쓰도록 영감을 준 첼리스트 '네빈슨 (Basil G. Nevinson)'
- 제13변주- * * * : 이니셜이 남아있지 않아 현재까지도 누구를 그린 작품인지 알 수 없는 변주
- 제14변주- E. D. U : 앨리스가 엘가를 부르는 애칭이기에 엘가를 지칭하는 변주
https://youtu.be/AF5q-T2JR2g?si=tSBFvtYIUtuf10Q2
14개의 변주 중 가장 유명한 변주가 바로 9번째 변주인 '님로드'입니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매우 특출난 사냥꾼이 바로 님로드인데요. 사냥꾼의 독일어인 '예거 (Jaeger)'를 성으로 가진 엘가의 친구 '아우구스트 예거'를 수수께끼처럼 '님로드'란 이름으로 남긴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은 우정을 상징하는 작품으로 따로도 자주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우정 어린 친구를 만나는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