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4.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오페라 <오베론> J.306
매일 아침 7시에 만나요! 1일 클래식!
11월 29일, 오늘은 작곡가가 타지에서 사망하기 전에 작곡한 마지막 오페라를 만나보시겠습니다.
https://youtu.be/ImXedOZXqhw?si=nqmkFMqVgyVIoItG
곡명 : 오페라 <오베론, 또는 엘프 왕의 맹세>, 작품번호 306번 (<Oberon, or The Elf King's Oath>, J.306)
작곡가 : 카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Friedrich Ernest von Weber, 1786-1826)
독일의 '징슈필'의 시대를 연 것은 물론이고, 표제음악의 정의를 내린 음악가로 평가받는 '카를 마리아 폰 베버'는 <마탄의 사수>, <오이리안테>, 피아노 독주곡이었으나 베를리오즈가 관현악으로 편곡하여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된 <무도에의 권유>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베버는 당시 소프라노이자 오페라 가수였던 '카롤리네 브란트 (Caroline Elisabeth Antoinette Brandt, 1794-1852)'와 결혼하여 행복한 가정을 꾸렸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에게 선물한 곡이 바로 <무도에의 권유>이죠. 그러나 그는 영국에 홀로 연주 여행을 떠났다가 폐결핵으로 사망하고 마는데요.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타지에서 홀로 눈을 감기 직전에 완성한 곡이 바로 오페라 <오베론>입니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영국 대본 작가의 얼토당토 않은 대본을 공동작업하길 요구받긴 하였으나 베버는 3막의 이 오페라를 15개월 만에 완성하여 완성한 해인 1826년에 초연을 올렸습니다. 요정들의 왕 오베론이 아내 티타니아와 말다툼을 벌이고, 결국 '어떠한 고난과 유혹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을 찾을 때까지 화해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맙니다. 결국 그들은 프랑크 왕국의 '휘온'과 칼리프의 공주 '레치아'에게 각각 시련과 도움을 통하여 그들이 이러한 사람들인 것을 알게 되어 사랑을 맺어주고, 자신들도 화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과 비슷한 등장인물들과 내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베버는 인간 세계와 요정들의 세계를 음악적으로 다르게 표현하여 음악만으로도 어느 세계를 그리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게 작곡하였습니다.
https://youtu.be/uv_pA-X3uFY?t=28
지금은 서곡만이 관현악 음악회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는 이 작품과 함께 아름다운 눈으로 뒤덮인 요정의 세계를 상상하는 아침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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