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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7시 클래식- 5월 30일 베버 오페라 세 핀토들

150. 카를 마리아 폰 베버 오페라 '세 명의 핀토들'

by 쏘냥이

매일 저녁 7시에 만나요! 1일 1클래식!

2025년 5월 30일, 오늘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흥미로운 오페라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https://youtu.be/wvpn3fkdnn4?t=170

베버의 오페라 <세 핀토들> 전악장



곡명 : 오페라 <세 명의 핀토들> (Die drei Pintos)

작곡가 : 카를 마리아 폰 베버 (Carl Maria Friedrich Ernst von Weber, 1786-1826)


독일의 작곡가 '카를 마리아 폰 베버'는 피아니스트이자 낭만 오페라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친 음악가였죠. 그는 <마탄의 사수 (https://brunch.co.kr/@zoiworld/769)>, <오이리안테 (https://brunch.co.kr/@zoiworld/800)>, <오베론 (https://brunch.co.kr/@zoiworld/618)>, <실바나>와 같은 오페라와 <무도에의 권유 (https://brunch.co.kr/@zoiworld/410)>, 2개의 교향곡 등을 작곡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젊은 나이에 영국에서 급사한 바람에 수많은 작품들을 미완성인 상태로 사망을 하였는데요. 그 중 유족들이 완성하기 위하여 정말 많은 노력을 하여 완성된 작품이 바로 그가 1820년부터 4년간 작업하다 중단한 채 사망하였고, 그가 사망하고 무려 62년이 지난 후에야 완성된 오페라 <세 명의 핀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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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버와 말러의 초상 [출처 : 위키피디아]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와는 관계가 없는 이 오페라는 독일의 작가 '카를 사이델 (Karl Ludwig Seidel, 1788-1844)'의 단편소설 <신부 쟁탈전 (Der Brautkampf)>을 토대로 독일의 극작가 '테오도르 헬 (Theodor Hell, 1775-1856)'가 완성한 오페라 대본으로 완성된 3막의 오페라입니다. 원래 헬은 친구였던 베버에게 <신부 쟁탈전>이라는 원제로 오페라를 써서 줬으나 베버는 그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세 명의 핀토들>로 바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베버의 이 작품을 포기하라는 말까지 들으면서도 유족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베버의 손자가 '구스타프 말러 (Gustav Mahler, 1860-1911)'에게 이 숙원 사업을 맡기게 되었고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3막의 희극 오페라가 완성되었습니다.



The-Three-Pintos-Opera-Original-Score-Picture.jpg 말러의 손에서 완성된 <세 명의 핀토들>의 표지 [출처: gustavmahler.com]



'세 명의 조랑말들'이라고도 불리기도 하는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아름다운 귀족 아가씨 '클라리사' 앞에 세 명의 구혼자가 등장하는데 그들은 모두 자기가 '핀토'라고 주장합니다. 왜냐면 클라리사의 삼촌 '판탈레오네'가 그녀와 결혼할 사람의 이름이 '핀토'라고 그녀에게 이야기했기 때문입니다. 세 명 중 한 명은 모험가인 '돈 가스통', 다른 한 명은 진짜 핀토인 젊은 시골의 지주 '돈 핀토 데 폰세카'이며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바로 클라리사가 사랑하는 연인인 '돈 고메즈 프라이로스'입니다. 그리고 왁자지껄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모든 사건사고가 지나간 후에 클라리사와 고메즈는 결혼에 성공하게 됩니다.



https://youtu.be/aCtvtH7FVqk?si=VOfJcrSd3AUYbHIF

베버의 오페라 <세 명의 핀토들>의 서곡처럼 연주되는 막간 음악



그럼 오늘도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베버의 오페라 <세 명의 핀토들>과 함께 유쾌한 저녁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른 칼럼들과 연주 일정, 레슨 등은 www.soipark.net 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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