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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May 16. 2024

<서쪽, 미국15> 애플과 구글

샌프란시스코에 왔으니.. 남에 회사 구경을 가야한다. 가장 핫한 두회사 애플과 구글.. 실로콘벨리까지 가는 길은 쉽다. 버스를 타던.. 혹은 기차를 타던.. 우리는 갈때는 버스 올때는 기차를 탔다.


그리고 첫 방문지는 애플파크 방문자센터


애플은 알려진 대로.. 제한이 많다. 소통보다는 독자성을 중시하는 회사이다보니.. 그 성격에 맞게 방문자들도 방문자센터에 제한된다. 뭐.. 당연하겠지만..


방문자센터는 일반 애플매장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애플 방문자 센터 안내판이 마치 .. 영화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비석.. 모노리스.. 같다는 생각을 문득했다. 혹 잡스는 애플이.. 인류에게 영화속 모노리스 같은 존재이기를 원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뭐..그게 뭐든.. 하여간. 애플은 뭔가 경계와 거리감을 적당히 두는 느낌이 있었다고나 할까.. 물론, 다소 신비로운 경외감 같은 것을 주기도 했다. 애플의 둥근 사옥은 멋져 보이기는 했다.

회색으로 되어 잇는 이 견본 모형은 매장에서 제공하는 아이패드로 보면, 정말 멋지다고나 할까... 그런 광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외는 일반 애플매장과 비슷하다.

이에 비해.. 바로 옆 건너편에 산재해 있는 구글 사무실은.. 거의 숲속을 걷는 작은 마을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구글 사무실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고.. 사람들이 그냥 다닐 수 있으며.. 어디든 사무실 바깥이지만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구글의 개방성이랄까..그런 것이 그냥 느껴진다고 할까. 물론.. 좀 산만한 느낌도 있다. 애플이 주는 꽉 짜여진 느낌과는 완전히 다른 개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구글 동네는 대부분의 공간이 흩어져 있었으며.. 구글 스런 색깔의 자전거가 돌아다딘다. 구글직원들이 이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휭휭다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길을 좀 헤멨는데.. 지나가는 구글 직원에게 물어봐서 기차역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러니까.. 쉽게 직원들을 보거나..그냥.. 뭐 일반 회사원같은 오다가다 볼 수 있다. 

이 친구들도 사방팔방 여러 버젼들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안내판 및 기념물로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모양과 색상도 다양한 .. 그러니까.. 다양한 구글의 특징을 여기서도 느끼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 

걷다보면 이런 느낌의 수 많은 구글 사무실들을 볼 수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볼 수 있고.. 그렇다. 물론, 구글도 새사옥을 크게 짓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은 이마 완공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는데.. 어떨지.. 하여간.. 이곳 여행은 정말 애플과 구글의 성격을 사옥 구성형태만으로도 느낄수 있다. 폐쇠적이며, 극적인 애플과 개방적이며, 친근한 구글의 어떤 방식이랄까.. 그런..

두 회사 구경을 끝내고 기차를 타고 숙소로 우리는 돌아갔다. 기차는 팔로알토 지역을 돌아.. 시내로.. 돌어와 그 다음날 집으로 향하는 일정을 맞이하게 해주었다. 

재미있는건 샌프란시스코 공항 출국 데스크 쪽에는 커다란 비틀즈 그림이 걸려 있다. 마치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탑승하며.. 안녕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리고 아마도 실제로도 그랬을 것이다. 1965년 9월 15일 뉴욕에서 시작된 북미투어는 같은 달 31일 샌프란시스코에 마지막 투어를 마치고 미국을 떠났다.  역사적인 비틀즈의 미국 데뷔이자 최고의 한해를 보낸 그 시점이었으며.. 마지막 종착지인 샌프란시스코는 음악적으로 이 시점을 중심으로 한 횟을 그었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 음악사에서 이 비틀즈 북미투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한다. 다양하고 진보적이며, 실험적인 이 지역의 음악적 흐름에 큰 자양분을 준 투어로 기록되었다는 말도 있다.


뭐.. 관심이 있다면..샌프란시스코의 음악사를 찾아보면.. 된다. 아님말고.. 

어찌하건.. 이러한 샌프란시스코를 끝으로 미국 서부여행을 끝냈다. 동부의 뉴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도시가 매력적이었다면.. 서부는 역시 자연이 주는 거대함과 웅장함이 백미였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한국으로 .. 제주.. 서귀로로.. 돌아갔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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