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샤쥬 주프화.. 응.. 여기는 파리의 예전 골목길 같은 곳이다. 아케이드라고 이해를 하면, 상점과 상점사이를 지붕으로 덮고, 상가거리가 된 곳이다. 파리에는 이런 곳이 몇곳 아직 남아 있다. 여기도 우리로 치면 옛날 시장골목.. 이랄까.. 그것보다는 훨씬 고급진 도시 상점거리랄까.. 음.. 도시 상점거리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브르조아의 상점골목이랄까... 하여간.. 상당히 아기자기한 상점골목을 느낄 수 있고, 오래된 뭔가를 느끼게 되는 곳이다. 참고로 여기는 1836년에 개장한 상당히 아름다운 아케이드로 명성이 있었던 곳이다.
위의 사진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아쉽게도 휴일이어서 한산했다. 사람들도 적고,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그런 날이었다. 그럼에도 몇몇 가게들이 열고, 사람들이 식사와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거리의 장점은 기념품 가게랄까.. 소품이랄까.. 그런게 많다. 가격이 저렴하도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또, 이 거리에는 많은 작은 화랑과 서점들이 있다. 그림과 오래된 책들을 구경하면서.. 물론, 구매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가장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래의 것들이었다.
우선 왼쪽 빨간 망토에 발레 자세를 하고 있는 모습은 알 수 없는 매력이 있었다. 표정도 그렇고 상당히 매력적인 빨강이었다. 우아하다는 생각도 들었고.. 찾아보니 이 작품은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에르테[Erte]의 작품이었다. 그는 러시아계 프랑스인이다. 아르데코 양식의 대표적인 작가로 '로맹 드 티르토프[Romain de Tirtoff]라는 필명으로 많은 활동을 했다. 엄청난 거장이었다. 그에 대표작들을 모아둔 동영상이 있어 걸어두었다.
에테르의 작품 옆 고양이는 프랑스어로 고양이의 기분을 표시한 삽화 그림이다. 제목은 집고양이의 성격이고, 밑에 그림은 자세에 따른 고양이의 기분을 묘사한 것이다. 기쁨, 게으름.. 등등.. 그런 표현들이 써져 있다. 이 외에도 상당히 재미있는 것들을 이 골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골목에는 상당히 오래된 식당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식사와 담소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랬다. ㅋㅋ.. 혼자여서.. 그냥 식당과 카페는 통과했다고나 할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