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파리여행에서는 역시 안가본 곳을 가기로 했고.. 그중 하나가 겔러리다. 여러 유명겔러리가 있기는 한데.. 그중에서 파리에서 시작된 겔러리들을 가보고 싶었다. 그러니까.. 시작이 파리인 곳.. 그중에 하나가 페로탕 겔러리[perrotin galerie] 이곳에 마레지구에 있으며, 대저택 느낌이 물씬나는 그런 겔러리다. 내가 방문했던 시점에는 'Portals To Unwritten Time'이라는 주제로 단체전이 전시 되고 있었다. 그게 2025년 6월 10일이다.
참고로 페로탕은 파리에서 시작되었다. 1990년.. 그리고 현재는 뉴욕, 홍콩, 도쿄, 상하이 등등 여러지역에 지점이 있고, 서울에도 지점이 있다. 삼청동에 있다가 지금은 강남 도산공원 근처에 있다고 한다. 겔러리를 가끔씩 들러 보는 것은 최근 미술 흐름이나 조명받는 작가가 누군인지를 알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수 많은 작가들 중에 누가,, 누구인지를 우리는 알기 쉽지 않고, 알 수도 없다. 다만, 이런 유명 겔러리들을 통해 느낄 수 있다랄까.. 그렇다.
이곳 전시에서 눈에 들어온 작품들은 아래 왼쪽 엠마 프렘페(Emma Prempeh)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마치 프란시스 베이컨의 어떤 장면을 보는 것 같았고, 상당히 평면이면서도 특유의 역동성이 보이는 그런 작품이었다. 그녀는 영국작가이며 톤 자체는 어두운 느낌과 마치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듯한 작품을 선사해주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하여간 상당히 매력적인 작업이었다. 오른쪽은 Samuel Sarmiento의 작품이다. 음.. 독특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인터넷을 이리저리 봤지만 이렇다할 정보는 없었다. 다만, 1989년 퐁피두 센터에서 열린 '대지의 마술사들'이라는 전시회에 출품한 베네수엘라 출신 작가로 스페인에서 공부를 하고, 아루바라는 나라에 현재는 살고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눈에 확 들어온 작품은 엠마뉴엘 카발호(Emanuel de Carvalho)의 밑에 왼쪽 작품이었다. 음. 이 작품은 마치 영화 헤리포터 볼드모트의 얼굴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ㅋㅋ.. 근데 묘하게도 그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약간 볼드모트 느낌의 정서랄까.. 그런게 좀 느껴졌다. 황폐함 같은 그런 ... 참고로 그는 상당히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격의 작가라고 한다. 포르투갈계 캐나다 작가인데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상당히 그의 작품을 보면 영국 취향이다. 그걸 정확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는 모르지만, 좀 습하고 무감각하면서 네거티브한 정서... 하여간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그런 느낌이 강했다. 그를 소개한 사이트가 있어 링크를 걸었다. 그리고 또 흥미를 끈 것은 안나 페라크(Anna Perach)의 작품이었다. 그녀는 우크라이나 출신작가로 전쟁이 상흔이 심각한 자포리자 출신이다. 그녀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다. 원시적인 원형감이 상당하고, 페미니즘 정서가 강하다. 뭐 이건 상당수의 젊은 여성작가들에게 보여지는 특징이기도 하다. 하여간 상당히 흥미롭고 원색적인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사이트도 발견할 수 있어 링크를 걸었다.
페로탕 겔러리의 특징이다. 젊은 작가 그리고 서구권 및 비서권 작가들을 발굴하고 전시장에 올려보는 도전에 서슴없다. 최근에는 아시아계 작가들에 대한 시도도 많은 그런 겔러리다. 상당히 매력적인 도전으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는 겔러리랄까.. 그렇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