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감상문!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교보문고 서평단 선정 기념.

by 익명빈

보전생물학자, 임정은 박사님이 경상도 산속 시골 영양에 국립생태원의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 오시기 까지

여정을 연구자 답게 프로젝트 단위의 단원으로 나눠서 나같은 문외한에게 보전생물학이 어떤 것인가를

에피소드와 간단한 맛보기로 흥미를 일으켜 주시고, 생물 보호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전기?

자서전 형식으로 써주신 재미있는 이야기 들이었다.


최재천 선생님의 유투브로 생물학이라는 학문을 살짝 접하기는 했지만, 멸종위기종의 멸종을 막는,

어떻게 보면 산업사회, 인간 중심의 세계에서 당연시 되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기 십상인

지구의 최약체인 멸종위기종의 편에 서서 그들을 살리기 위한 보전 생물학은 존재 조차 모르는 분야였다.


물론, 요즘에 와서야 보호종이라든지 수렵금지 동물이라든지 하는 보호종이 법률의 형태로 우리의 생활에 들어와 있긴 하지만, 호랑이가 숲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이미 휴전선 이남지역에 호랑이가 멸종한 이후에 태어난 나로서는 해 보 적이 없었다. 그래서 교보문고 서평단 지원할 때, 이 책이 내 눈을 사로잡았었다.


꽤 늦었지만, 이렇게 표지, 구성, 디자인 특히 종이의 무게가 매우 현대적인 책을 제공해준 교보문고 서평단 관리팀에게 감사합니다. 교보문고는 신이야!


책은 지난 경상북도 산불의 긴박감으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뉴스로만 접한 이야기가 실제로 산불 재를 뒤집어쓰면서 멸종위기종 보호 동물들을 대피시키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듯이 묘사되어 있는 도입부는 멸종위기가 우리의 생활 속에 이미 들어와 있다는 실감을 일으켰다. 새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세상을 위해, 어떤 관점에서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고 계신 공직자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꼈다.


책은 박사님이 전공을 선택한 계기 - 수학과정의 소개 - 해외에서 진행했던 보전 프로젝트들을 나라별로 엮어서 각각 몇몇 에피소드와 박사님의 소회, 그리고 우리가 보전생물, 멸종위기종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할 거리들을 던지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책을 읽은 소감은.


1. 역시 박사님들은 글을 잘 쓰신다.

글이 술술 읽히면서도, 분명히 낯설고 어려운 분야인데도 문외한이 관심 갈만한 내용으로 가득 채우셨다.

2. 편집자 분이 일을 잘하신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주제선정과 배치순서가 마치 서스펜스 전기영화처럼 빨려들게 구성을 하셨다. 그리고 적절한 사진까지 읽는 내내 흥미를 읽기 힘들었다.

3. 디자이너가 누구지?

표지, 책날개뿐만 아니라 내지의 폰트, 자간, 줄간, 여백, 제목의 정렬, 사진의 액자까지 뭔가 쾌적해서 눈이 피곤하지 않았고, 집중력을 잃을만하면 중간중간 아이캐치가 되어서 읽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

4. 다산북스!

음 요즘 베스트셀러마다 다산북스 이름이 보이던데, 과연... 좋은 출판사! 책이 너무 가벼워서 좋아요.


2만원은 사실 책 한권 사기에 조금은 부담일 수 있지만, 이 책은 도서관에 대기줄을 서서라도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사서 읽고 중고서점에 팔면 좋고, 이책은 서가에 꽂아 두기 아주 좋은 책이기 때문에 일단 한번 사보시길 권한다.


노오랗고 가벼운 이책이 당신의 출퇴근길은 사흘 정도 반짝이게 해줄 것이다. 왜냐하면 책이 아름답고, 금방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어떤 경로로든 접한 여러분도 이 책을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지구의 멸종위기 생물을 지키는 것이 곧 지구상에 살아가는 인류를 지키는 일임을 깨달아서 지구 지키는데 미력하나마 손을 보태야 겠다 라는 찰나의 의식을 하기 바란다.

작가의 이전글쩐본주의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