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고대하던 그날

너를 내 안에 품는 날

by 주민

시험관 시술을 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임신 과정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생리를 하고 배란을 하고 착상을 하는 과정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수정과정을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렸다는 거지만.


임신을 하게 되면 알게 되는 거지만 임신 주차 계산은 마지막 생리일 시작부터 계산한다. 그래서 임신 사실을 알게 되면 생각보다 오래된 임신 기간에 놀라기도 한다는데 그래서 임신 2주 차까지는 임신 준비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생리첫날부터 12일 차 병원에 방문해 배란일을 확인하고 난포 터지는 주사를 맞고 배아 이식일이 결정되었다. 시기상으로 2주 차 중반쯤이었고 지난번 난자채취 때 5일 배양 배아를 2개 냉동해 놨기에 3일 배양 이식보다는 날짜가 좀 밀린다.


착상에 도움을 준다는 콩주사를 맞고 (수액으로 맞는 것으로 비급여 5만 원 정도고 콩 성분으로 만들어진 주사라 콩주사라고 한다. 흰색에 되직한 액체 성분이라 맞는 동안 팔이 저릿하다) 그 사이에 감자배아로 성장한 배아를 이식했다. (세포 분열을 거쳐 3일 배아 5일 배아를 주로 이식을 하는데 5일 배아중 동그랑 꽃배아가 분열을 끝마친 상태 투명대를 뚫고 나오는 순간의 배아가 눈사람 배아 투명대를 완전이 뚫고 나와 착상 직전의 배아가 감자배아라고 하는데 그 세포의 모양에 따라서 이름지어 졌다.) 지지난달 첫 배아이식을 실패하고 자궁내시경 시술을 하며 자궁을 청소하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상태라며 잘 붙여 오라고 의사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하셨지만 개의치 않고


지난번과 다르게 이번엔 염세주의적 태도를 고수하기로 했다. 덜 움직이고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 24시간 안에 착상한다는 말을 기다리며 주말쯤 임테기를 해볼까 생각을 했는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증상이 나타났다. 일단 참을 수 없는 졸음과 피로 무기력 그리고 기초체온이 훅 올라갔다 37.3도


이때 한국은 한여름 거기다 폭염으로 38도가 넘어가는 때여서 더위를 먹은 건 아닌가 헷갈렸지만 아마 착상 시기 증상을 느낀 것 같다. 지난번 이식과 다른 느낌 그리고 임신을 준비하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증상에 하루하루 조금은 설레발을 치며 행복했었다.


이때 엄청 다채로운 꿈을 꿨다. 평소에도 꿈을 많이 꾸는 편이지만 정말 하루하루 다이내믹하고 다소 폭력적이기까지 한 꿈들이었다. 이 또한 증상 중 하나라고 하는데 태몽으로 여기고 있는 꿈도 사이에 포함되어 있었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하루하루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