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차 정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by 주민

8주가 되었다. 12주부터 안정기라고 하는데 초기에서 점점 멀어질수록 유산 확률은 줄어든다고 한다. 8주 4일차 세 번째 초음파를 보고 왔고 아이 심박수는 186으로 정상 소견이 나왔다. 제일 귀여운 젤리곰 시기라고 하는데 초음파 화질이 안 좋아서 그런지 귀여운 모습은 보지 못했다. 다른 병원을 찾아 나가야겠다.


극초기 유산위험이 높은 시기를 조금씩 지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안한 마음도 많이 줄어들겠지. 입덧이 심한 편은 아니라서 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지 못하게 짠맛과 단맛을 덜 느끼는 증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열이나 기침을 동반하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기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새벽에 화장실에 가야 하는 건 여전히 힘이 든다 그래도 이번 주가 지나면 아침에 넣는 질정도 그만해도 된다고 하니 소소한 행복을 즐기기로 했다. 안정기까지 1달이 남긴 했지만 미리 알아보고 신청해야 할 것은 신청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일단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국민행복카드 (임신바우처)를 신청하는 일 이건 사실 6주차에 해도 되는 일이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8주가 되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얼른 빨리 등록 신청하라고 협박문자가 날아오고 있다

사실 국민행복카드는 별거 없다 내가 쓰는 카드사에 신청을 하거나 아니면 카드만 따로 발급을 받아서 사용을 하면 되는데 이제 문제는 플랫폼 별 카드사 별로 주는 혜택이 조금 다양하다 보니 사람들이 그걸 발품을 팔아 비교하고 신청을 하는 게 똑똑해 보이는 행위라 생각해서 복잡해진 거라 할 수 있다. 이왕신청할 거 혜택을 많이 받으면 좋으니까 내 개인정보 다 가져가세요 하고 사은품과 바꾸는 거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개인정보를 가져가면서 많이 챙겨주면 좋으니까 오늘도 열심히 검색을 해본다. 속물적인 엄마는 돈이 제일 좋다.


25년 서울시 기준 단태아 임신 시 임신 바우처는 100만 원이 나온다. 이는 임신 출산 관련 병원 쇼핑 등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대체로 요즘은 니프티 검사(기형아 검사) 비용으로 많이 소진을 하는 추세이다. 그게 아니더라고 사실 임신 기간 중 초음파는 7회까지만 의료보험이 가능하기에 그 이후에 들어가는 10만 원 이상의 병원비를 사용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사실 요즘 분만병원에서 많이 하는 입체초음파를 하면 10만 원 이상 깨지기도 하다.


자 이제 해야 할 것은 산후조리원을 예약하고 태아보험을 찾아보고 10주 차에 기형아 1차 검사를 하면서 니프티 검사를 같이 할지 말지 정보를 또 찾아봐야 한다. 결혼과 비슷하게 임신도 선택과 돈과 영업의 연속인 것 같다. 이제 결혼은 기분의 문제라면 임신은 한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에 일의 중요도와 선택에 있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다르달까. 결혼할 때도 느꼈지만 그놈의 돈이 참 문제다.


웨딩 때도 느낀 거지만 돈을 쓰는 일은 행복해야 하는데 참 고민이 많았고 임신출산은 지원금을 받고 또 거액의 돈을 써야 하는 시스템인데 여긴 건강과 생명이 직결되어 있다고 하니 하나하나 내가 고르는 게 최선일까 계속 걱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니... 이런 선택과 고민의 연속도 귀찮아져서 추천템 제일 많이 팔린 순으로 구매를 하게 되더라..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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