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밍안양 Sep 20. 2018

안양에서 전시보기
<안양, 오늘의 온도>展

Frame On : 문화로그


안양문화예술재단의 새로운 기획전시
<안양, 오늘의 온도>展에 다녀왔습니다.

전시 오프닝 전부터 유난히 예쁜 디자인에
"안양에도 이런 전시회가?" 하는
호기심이 생겼었는데요 !

지루하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주는
동시대 미술 전시들은 대부분 
서울권에 밀집해있는데요.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안양의 작가들과
안양을 소재로 재미있는 전시를
기획했다고 하니 가지 않을 수 없겠죠?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안양아트센터.





안양아트센터 갤러리미담
<안양, 오늘의 온도>展



멋진 디자인으로 
관객들을 맞이해주고 있는 입구.



참여 작가 / 전시 정보




문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모습.



기획의도


이번 전시는 안양에서

나거나, 자랐거나, 시간을 보냈던 작가들이

안양에 대한 다채롭고 입체적인 시각으로

작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최근 재개발 등을 거치며 변화하고 있는

안양의 모습을 다양한 소재와 재료들로,

작가들만의 '안양 감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전시해설 봉사자들의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중이었어요.



방명록을 쓰거나, 전시 관람 후
설문조사를 하면
예쁜 전시 굿즈 스티커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구성
Section 1 … 안양 : 아늑한 그곳


전시는 총 세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섹션 1 에서는 안양의 염원과 평화에 대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시의 도입 부분 모습인데,
가벽을 대각선으로 세워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성한 점이 좋았습니다.





남경민 작가의 회화 작품들에서는
작가가 구석구석 숨겨놓은 오브제들을 찾고
그 의미를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거울과 십자가, 깃털, 자연의 모습이
안양의 염원과 안락함, 작가 개인의 성찰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고전적인 상징들을 사용하면서도
색감과 구도들은 현대적이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섹션 1의 요원 작가의 작품도 인상적이었는데요.


기와의 무늬를 투명한 소재의 모빌로 만들어
공간을 채운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참 예뻤어요.



안양의 기와가 마치 눈송이 같기도 하고,
드림캐처 같기도 하네요!






Section 2 … 도시 안양, 오늘의 기억


섹션 2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작가들의 관점으로
새롭게 담아낸 작품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김혜련 작가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공간.



재개발되는 도시의 이면을
치과에 비유한 애니메이션 작업이었는데,
아직까지도 이 영상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는
깊은 여운이 있는 작업이었어요.
꼭 관람해 보시길 추천해요






박형근 작가는 만안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전시장 바닥에는 만안구의 지도가
그려져 있네요.






사진 속에 찍힌 시계의 시간이
작품의 제목이 되는, 재미있는 경험








Section 3 … 삶의 공간 - 나의 집


마지막 구간인 섹션 3에서는
삶을 이루는 집, 그리고 공간을 다룬 작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주제와 걸맞게 공간을 과감하게 사용한
작업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네요.



김필래 작가의 <영역 찾기>라는 작업입니다.
거대한 물질들이 마치 거미줄 같기도 하고,
그물 같기도 하고,
엉킨 머리카락 같기도 하면서
다양한 인상들을 보여줍니다.



허공에 누군가 하수구 속 엉킨 머리카락을
끄집어낸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꼭짓점과 꼭짓점으로 무수하게,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는 점과 선들을 보며
공간의 가변성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또 다른 공간 활용 전시,
최종희 작가의 <Draw the Line> 입니다.
입구를 감싼 액자형 테두리가 눈에 띄네요.
마치 이 공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이 작품의 특징은 공간이 가득 메워져 있지만
사실 어떤 작품도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공간적 모순'에 있습니다.
어떤 작품도 없이 작가가 의도한대로
여기저기 그어져 있는 노란 선들만이
전시장을 가득 채울 뿐이죠.




우리는 이 노란 선들 사이를 통과하면서
마치 폴리스라인을 넘듯이 허리를 숙이기도 하고
건너편의 상대가 가려져 보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작품이 없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되는,
눈과 생각 모두가 즐거운 공간이었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나서는 설문조사를 제출하고
이렇게 예쁜 스티커도 받았어요.
노트북이나 여기저기 붙이기 좋을 것 같아요.


전시는 9/21 금요일까지 진행됩니다.
끝나기 전에 이 멋진 전시를
감상하실 수 있길 바래요 !









Contents written by. 박하
Copyrightⓒ2018 Zooming Anyang All rights reserved.






작가의 이전글 나의 고백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