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하는 소수만 살아남는다.
오늘 하이아웃풋클럽에서 주최하고 유튜버 김그륜 님과 커리어해커 알렉스 님이 강의한 'Replit 바이브코딩 활용 사례 공유회'에 참석했다. 각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두 연사의 강연이었기에, AI 기술의 현주소와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강연은 기대 이상으로 유익했으며, AI 기술의 발전과 그에 따른 개인의 역할을 진지하게 고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모션 그래픽 디자이너 김그륜 님과 실리콘밸리 엔지니어 알렉스 님의 강연은 AI 에이전트와 '바이브코딩'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추상적인 미래가 아닌,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왔음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소개된 'Replit'은 코딩 비전문가도 명확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손쉽게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였다. 수정 및 배포 과정 역시 직관적이어서, 기술적 장벽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음을 체감했다.
이번 공유회를 통해 '바이브코딩'의 개념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바이브코딩은 사용자가 만들고자 하는 서비스의 기능과 형태를 자연어(프롬프트)로 구체적으로 서술하면, AI가 이를 해석하여 코드를 생성하고 결과물을 도출하는 개발 방식이다. 이는 비전공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직접 서비스로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업무 자동화는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를 코딩으로 만들 것인가'인데 김그륜님의 조언이 좋았다.
너무 거창하고 완벽한 것을 처음부터 만들지 마시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만들어보세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기록하고 발전시키는 것 부터 시작해보세요.
강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조언 중 하나는 AI를 활용한 창작 과정에 대한 것이었다. 단순히 아이디어를 프롬프트로 던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ChatGPT, Gemini 등과 같은 대화형 AI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아이디어를 고도화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의 정체성, 핵심 기능, 사용자 경험 등을 명확히 정의하고 구조화한 뒤 프롬프트를 작성해야만 AI가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수준 높은 결과물을 생성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Replit의 장점은 여러가지이지만 이건 사례 공유회 후기이기 때문에 기능이나 예시들은 말한 수없다. 그러나 인상깊었던 것은 단순히 코딩을 위한 개발 환경을 넘어, 사용자 간의 협력과 성장을 도모하는 커뮤니티의 가치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replit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공유하고 기술적 노하우를 교류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개인의 한계에 부딪혔을 때, 커뮤니티의 집단 지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교육 현장과 교사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숙고해보았다. 나 스스로도 최근 Gemini와 같은 AI를 활용해 수업에 필요한 인포그래픽이나 발표 자료를 제작하며, 자료 준비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콘텐츠의 질이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 바이브코딩을 활용한다면, 여기서 더 나아가 학습 목표에 최적화된 간단한 교육용 웹사이트나 인터랙티브 퀴즈 앱 등을 직접 개발하기도 하고 업무 자동화 등을 통해서 수업 연구에 더 집중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연사는 강연 내내 중요한 메시지를 강조했다. "AI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소수다." 실패에 대한 부담감과 완벽주의적 압박감을 내려놓고, 불완전하더라도 일단 시도하며 결과물을 축적해나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좋은 커뮤니티에 소속되어 꾸준히 동기를 부여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강연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이제는 생각을 넘어 '실행'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명확한 동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