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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그리고 기회

새로운 고민

by Amor fati

참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일단, 그간에는 열심히 개발에 매진해서, 내부테스트를 일정기간 거쳤고, 드디어 2월 초 출시 이후부터는 고객 데이터가 들어오기 시작하고 있다.

아직은 베타 수준이라 여전히 크고 작은 수정사항들을 보완 중이긴 하다.


이번 솔루션 개발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이지만, 개발은 반이고, 나머지 기획과 영업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니즈를 계속해서 놓치지 않은 것이고, 그러자면 필요한 게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스킬이다. 이번 아이템은 기존에도 이미 잘해오고 있던 업무의 자동 및 효율화가 1차 목표이기 때문에, 1차 고객은 내 옆에 앉아있는 실무자 분들이다.

그래서 그분들과 의사소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정기 회의 등을 통해 양적으로도 정보를 최대한 동기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큰 이벤트가 있었는데, 국내 최대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이 성사된 것이다. 마침 그쪽에서는 유사한 케이스를 성공적으로 경험한 직후였고, 우리가 하고 있는 분야로의 확장에 매우 관심 있어했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기업과의 협업이라니, 그것도 고작 나 혼자 8개월 남짓 개발한 서비스를 가지고 말이다. 한 편으론 매우 설레고 신나는 일이었지만,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그 날이후 내 맘을 짓누르고 있다. (그래도 고통 없는 성장이 없듯 감사히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


그와 동시에, 더 이상 채용을 미룰 수 없어, 신규 채용을 진행하게 되었다.


직접 창업과 여러 도메인의 스타트업을 거치면서, 개발 조직을 어떻게 꾸리고 어떻게 성공하는 조직을 만들지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을 해왔다.


그 대표적인 것이 “채용과 투자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이다. 흔히 알고 있는 슬랙이나 노션과 같은 기업들도 유니콘 기업이 되기까지 열명 내외정도였던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내부 시스템과 업무 효율이지,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더군더나 요즘 같은 AI 시대에서는 더욱 말이다.


그리고 특히 초기 멤버 채용은 공개채용이 아닌 개인적 인맥을 통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믿을 만한 분 4명 중 한 명을 영입하게 되었다.


이제 더 이상 ‘혼자’가 아닌 ‘조직’으로 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손이 늘어난다는 것을 넘는 전혀 다른 문제이다. 조직이 풀고자 하는 문제를 잘 풀기 위한 조직을 만드는.. 마치 문제 위의 문제를 푸는 거랄까?


더 다이나믹하게 펼쳐질 앞으로의 한 달, 6개월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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