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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맨 Dec 07. 2017

Ⅰ. 취업 이야기_19

#19. 채용프로세스의 이해 Ⅰ

#19. 채용프로세스 이해 Ⅰ  


부제: 입사지원서와 서류전형 알아보기    



서류전형과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은 동전의 양면  


서류전형, 자소서, 면접은 상호간 동전의 양면과 같다. 사실 하나의 실체이지만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면을 본다. 흔히들 취업에 있어 서류전형, 자소서, 면접 중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논쟁을 하지만 사실 다 부질없는 짓이다. 결론은 모두 다 중요하다. 위의 3가지 요소 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소홀하거나 부족할 경우 자신이 원하는 취업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해서 대부분의 이들이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취업이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서류전형이다. 왜 일까? 서류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면 나머지 단계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을 망쳐 입사하지 못한다면 앞 단계 또한 의미가 없다. 즉, 3가지 요소 모두가 해당 기업이 설정한 일정 기준 이상일 때만 취업의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취업이라는 결과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다 중요한 것이다.  


흔히들 평가를 이야기할 때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말한다. 채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혼용한다. 이때 일반적으로 서류전형, 필기시험 등은 정량적 평가를 자소서와 면접은 정성적 평가를 적용한다. 그리고 채용절차 전반에 걸쳐 보자면 이 두 가지를 병행한다. 이 점을 염두에 두면 앞으로의 글을 보다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서류전형이란 무엇일까?  


기업이 채용을 진행할 때는 각 직급별, 직무별 인적자원 필요소요에 따라 채용인원을 미리 계획하고 이에 따라 진행한다. 물론 채용과정을 진행하면서 여러 변수에 따라 최초 계획 보다 채용인원이 줄거나 늘어날 수 있지만 그 변동폭은 극히 제한적이다. 결론적으로 기업은 그들의 계획에 이미 채용인원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지원자는 계획인원 대비 수십 배에서 수천 배까지 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검증과 평가 단계를 거쳐 최종 인원을 선발한다.    


여기까지는 취준생들도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서류전형은 크게 두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지원자 기준의 서류전형과 기업 기준의 서류전형이다.  


첫째, 지원자 기준의 서류전형은 “채용공고” 이다. 채용공고라니 웬 뜬금 없는 이야기냐고 반문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엄연한 사실이다. 다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지원자격을 둠으로써 지원자를 사전에 제한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원자격에 미달되는 이는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없다는 뜻이다. 물론 예외 없는 규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기대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둘째, 기업기준의 서류전형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류전형이다. 일반적으로 서류전형은 입사지원서에 기입되는 항목과 자소서 평가에 따라 진행된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세부적으로 입사지원서 평가 후 자소서를 평가하기도 하고, 입사지원서와 자소서를 함께 병행하여 평가하기도 한다. 또한 기업규모, 지원자 수, 기업문화 등의 특성에 따라 채용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직접 심사하는 경우도 있다. 아무튼 어떠한 방식으로든 간에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하여 채용인원의 00배수를 선발한다. 취준생들이 실제로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이다.  


각 기업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사전에 도출해 놓은 평가항목에 따라 배점기준과 가중치 등이 정해진다. 이를 정량화하여 총점을 산출하고, 각 개인이 취득한 점수에 따라 순위가 매겨지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인원이 결정된다. 물론 특별한 기준이나 조건이 있을 경우 기준인원 밖의 순위라 하더라도 다음단계로 넘어갈 인원에 포함 될 수도 있다. 다음단계란 기업에 따라 필기 시험이 될 수도 있고 면접이 될 수도 있다.  



서류전형 평가에 대한 정량화 예를 든다면, 전공과목 학점에 대한 기준을 정하고 해당 기준의 차이에 따라 가감점을 부여하거나, 어학점수 기준에 대한 가감점 부여, 특정 자격증에 대한 가점 부여 등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각 기업마다 기준은 해당기업과 직무 분야에 따라 달리 적용될 것이며, 해당 기준을 정확히 알고 있는 자는 기업 내에서도 극소수에 불과하다. 설사 알고 있다 하더라도 유출시 야기되는 책임에 대한 리스크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할 시 외부에 말하기란 불가능하며, 지원자 입장에서 이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은 거의 없다.  


엄밀히 말해 대부분의 취준생들은 입사지원 시 자신이 서류전형을 통과 할 것인지 아닌지를 대략 짐작하고 있다. 왜냐하면 입사지원서 평가항목은 과거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결과이자 현재 본인의 역량을 나타내는 한가지 척도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지난 기간 동안 학교에서 또는 여러 활동을 통해 현재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가 요구하는 역량을 입증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채용이라는 관점에서만 보자면 기업은 소비자이고 지원자들은 판매자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는 자신의 기준과 판단 하에 원하는 물건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당연히 자신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이득이 되는 기준을 정한다. 입사지원서는 판매자의 역량 보증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역량이란 과거 노력과 성과에 대한 결과 이므로 이를 바꾸거나, 단 시간 내 발전 시키기 힘들다.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입사지원서 즉, 서류전형 또한 기업이 인재를 채용함에 있어 정량적인 측면과 정성적인 측면에서 바라 보는 한 관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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