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이스맨 Sep 21. 2017

#Ⅰ. 취업 이야기_02

#02. 나는 기업에 대해 얼나나 알고 있을까?

취업자의 취업처를 보면 공공기관, 공기업, 일반기업 등 여러 곳으로 진출하게 된다. 아마 대부분은  일반기업으로 진출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여러분께 질문 하나 던져 본다. '여러분은 기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어쩌면 간단한 이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가 어렵다. 필자 또한 23년간이나 기업에 몸 담고 있었지만 해당 질문에 말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필자가 위 질문을 하는 이유는 고차원적인 답변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취준생 입장에서 최소한의 기업에 대한 이해는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분들이 비록 20년 넘는 삶을 경험 하였지만,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의 차이는 한마디로 하늘과 땅 차이이다. 하지만 취업을  준비하면서 본인이 목표로 하는 기업(조직)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대학에서 취업컨설팅을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떤 학생은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연혁부터  동호회 내용에 이르기까지 줄줄 말하는 이들을 보기도 한다. 훌륭하다! 하지만 필자가 말하는 기업에 대한 이해는 어느 특정 기업의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상황이 아니라, 기업이라는 조직이 가지는 본질적 가치이다.  

기업의 사전적 의미는 "영리를 얻기 위하여 재화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을 말한다. 이 단순한 정의가 취업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지속적인 이윤  창출인 것이다. 요즘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기업의 가치를 이야기 하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기업이 지속적인 이윤을 창출하고 영속성을 가져야만 가능하다는 본질적 가치 없이는 논의 될 수 없는 것이다. 기업은 이러한 본질적 가치에 기반하여 조직을 구성하고, 사람을  채용한다.

 

바로 이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이 기업에  대한 생각과 기업이 구성원을 생각하는 것과는 생각의 차이가 존재한다.  취업컨설팅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고, 많은 보수를 받고, 야근 없고, 정시 퇴근 후 자기계발과 주말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는 곳을 찾는데 몰두 하는 이들을 보곤 한다. 당연한  이야기 이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 이때 필자는 이런 말을 했다. "그런 곳 있으면 저 좀 알려 주세요!" 물론 그런 곳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극히 드물 것이며, 대부분의 기업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다시 말하면 자신이 원하는 조건의 기업보다는 기업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취업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는 이야기이다. 즉, 채용에 관해서만은 기업이 구매자의 입장인 것이다.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이익 추구를 원한다. 기업에서의 모든 경영활동, 의사결정 기준에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무시하기는 매우 어렵다. 이러한 점들이 취준생들이 잘 모르거나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기업에서의 경영활동 중에는 채용업무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기업은 채용을 함에 있어, 해당 기업을 성장  시킬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또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결국 위에서 말한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지속적인 이윤 창출과 영속성에  적합한 사람"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기업은 채용 프로세스를 보다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수립하여 실행함으로써, 그들이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것이지 외부에서 생각하는  기준과 가치에 따라 사람을 뽑진 않는다. 불행히도 그 어떤 기업도 그들의 채용 기준을 모두 다 공개하진 않는다. 각 기업마다의 문화적, 제도적 차이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외부에서 생각하는 채용기준과 기업이 생각하는 채용기준은 생각 외로 큰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자. 

작가의 이전글 #Ⅰ. 취업 이야기_0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