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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스맨 Mar 15. 2018

Ⅰ. 취업 이야기_32

#32.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 Ⅱ

#32.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 Ⅱ



부제: 기업, 직무 그리고 취업준비생


앞 글에서 지원 기업과 직무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글을 적으면서, 몇 가지 빠진 점이 있어 추가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 이해에 대한 중요성을 조기이탈 측면에서만 이야기 하다 보니 정작 채용 절차 중 지원자 입장에서의 내용이 빠진 거 같아 오늘은 지원 기업과 직무 그리고 취업준비생의 준비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펙을 갖추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접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글에서도 밝혔듯이 실제에 있어 스펙이 가지는 허구와 진실에 대해 올바른 이해가 있다면 무분별한 스펙쌓기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스펙에 대해서 가지는 관심과 노력에 비해,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이들도 있을 수 있으나 채용현장을 20년 넘게 경험한 바에 의하면 사실이다.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것이 단순히 조기이탈 방지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조기이탈은 잘못된 채용으로 인한 결과일 뿐이고, 기업의 손실이 더 큰 측면이 있다. 그렇다면 취준생 입장에서 왜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한 걸까? 크게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잘못된 정보와 섣부른 판단은 후회를 낳는다!!!

조기이탈의 경우이다. 어렵게 취업 후 막상 현실에서의 차이를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이다. 지원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은 취업 전 막연히 가졌던 이상과 현실에서의 차이를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조기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도 손해지만 취준생 또한 손해이다.

둘째, 취업에 성공하기 어렵다.

본 글에서 이야기 하고자 내용이다.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등의 단계를 거친다. 이러한 채용 절차를 거치는 동안 기업은 여러 방법을 통해 지원자를 검증한다. 이 검증에는 당연히 지원자의 조직적합성 이라던지 직무역량을 검증한다. 그런데 문제는 취준생들이 이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준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물론 취업 준비에 있어 다른 많은 것들이 있고, 개인의 투자(노력)도 제 각각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은 적절한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이 말하는 적절한 투자는 현장에서 경험한 바로는 수긍하기 어렵다.


기업이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이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그들을 선발하였을 때 과연 주어진 직무를 잘 수행하고, 조직에 잘 적응하며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조직의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당연히 지원자들의 조직적합성과 직무역량을 검증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훌륭한 스펙을 보유하였더라도 그들의 조직적합성이 떨어지고 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이들을 선발하기란 쉽지 않다. 극단적인 예로 가령 하버드대 법대를 나온 이가 있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IT기업 프로그래머 직무에 지원한다면 과연 이를 선발 할 수 있을까? 외형적인 스펙만으로는 분명 뛰어나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선발하고자 하는 것은 프로그래머인지 법률가는 아닌 것이다.


서류전형이나 인적성 단계에서 모든 사항을 다 검증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면접이라는 단계를 통해 지원자를 직접 대면하여 검증한다. 이때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은 큰 결함이 된다. 설사 비 전공자일 경우라도 해당 직무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뛰어나다면 당연히 선발 우선 순위가 된다. 요즘은 조직의 다양성 등을 고려하여 많은 직무에서 전공의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점이 지원직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기업은 자체적으로 최소한의 기준을 두고 있다.


그래서 입사지원 전 모집요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모집요강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 지면 적어도 무분별한 지원으로 인한 실망감과 폐해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근무했던 조직에서 채용 진행 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이가 인사직무를 지원하였다. 흔히 말하는 스펙은 평균 수준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합격하였고 인사팀원으로서도 훌륭한 팀원이 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이 친구의 경우 비록 전공은 직무분야와 다르지만 학교생활 내 인사직무에 대한 관심과 노력이 있음을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관련 전공자 보다 더 높은 직무 이해도와 조직적합성을 증명하였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스펙은 허상과도 같다. 극단적으로 합격자들부터 외부에 공개되는 일부 결과를 보고 짜 맞춘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일부 장사꾼들이 양념이 더해 졌을 뿐이다. 아무리 토익 성적이 좋으면 뭐 하는가?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을 개발할 역량이 없다면 말짱 허사인걸… 채용을 하다 보면 흔히 말하는 동점자가 많이 나온다. 누가 더 적합 한지에 대한 변별력 구별이 어려운 경우이다. 이때 기업은 동점자를 구별하기 위한 후 순위 기준을 두며 이는 외국어 성적, 학점, 자격증 등 여러 기준을 둘 수 있다. 당연히 그 기준은 기업마다 다르다.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가 물건을 살 때도 같은 값이며 하고 선별하는 기준이 있듯이…


전공자라고 반드시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도와 직무역량이 높다고 할 수 없다. 물론 일부 직무의 경우 반드시 해당 전공자를 선발하는 제약을 두기도 한다. 많은 이들이 오해 하는 것이 본인이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에 대해 동일시 하는 것이다. 물론 좋아하면 잘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을 수는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기업은 해당 직무를 좋아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하니라 해당 직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한다. 당연히 좋아하면서 잘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는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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