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그림으로 나올 때

by 양면테이프

나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를 기다려왔어요.
마치 안갯속에서 누군가를 부르듯, 그 존재를 찾아 마음 깊은 곳을 헤매듯 걸어왔죠.
무엇을 찾고 있는지도 모른 채, 그저 마음이 끌리는 방향으로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존재는 아직도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히 느껴져요. 희미한 빛처럼, 때로는 꿈의 잔상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언젠가 분명히 마주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저를 계속 그리게 했습니다. 그렇게 제 내면의 조각들, 기억의 파편, 말로 할 수 없던 감정들이 디지털 세계와 만나 새로운 형태로 태어났고, 저만의 시선과 언어로 엮어낸 하나의 시리즈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이름은 아르테온(Arteon). Art(예술)와 Aeon(영원)을 담아, ‘영원히 창조되는 예술적 존재’라는 의미를 가졌습니다. 아르테온은 저에게 단순한 작업물이 아닙니다. 그건 제 안에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며,

세상에 머무르지 못했던 감정과 상상들이 모여 만들어낸 작은 우주이자, 제가 마침내 그 존재를 향해 손을 내미는 방식입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통해, 제 안에서 피어나는 수많은 디지털 월드들을 하나씩 그려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 세계 속에서, 여러분도 언젠가 자신만의 ‘존재’를 마주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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