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 저하!공부시간입니다!

by 홍반장

"아~~ 다음 주 수요일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긴 아쉬움과 한숨이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그게 그렇게 재미있어?" 마누라님의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이 담긴 한마디!


"야! 진짜~ 장난 아니야! 우리나라 드라마 작가님들.... 진짜 이분들은 완전 천재 같아! 아니 천재야! 천재! 어쩜 그리 사건과 인물을 설정하며 이건 완전!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하셨는지!"

요즘 범죄 스릴러 드라마에 빠진 나는 이 드라마를 쓴 작가님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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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아는가?

내가 알아본 바에 의하여 이렇다.

사이코패스는 유전적 요인이 강하고, 소시오패스는 환경적 요인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지만,

둘 다 극도의 자기중심적이라는 공통적 특징이 있다.


극도의 자기중심적 생각!!

그래서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한다.


가끔 사람들은 공감과 아는 것을 같은 것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머리로 아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다.

한 친구가 나에게 힘든 고민을 이야기했다고 하자,

이때, "힘들겠구나!"라고 반응한 대답과 "나와봐. 밥 사 줄 테니 밥 먹으면서 이야기해 줘!"라는 대답이

있다고 하자!


이 두 가지 반응의 차이점을 아는가!

그것은 바로 개입이다.

첫 번째 대답은 아는 것으로만 끝났다. 이것은 공감이라 보기 어렵다.

하지만, 두 번째 대답은 그 친구의 어려움 속으로 개입하려 하는 것이다.

공감은 타인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어느 사이코패스에게 "너 이 사람 왜 죽였어?"라고 묻자, "자기 혼자만 먹고 있더라고요!"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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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었던 책이 있다.

정병설 교수님이 쓰신 [권력과 인간]이라는 책이다.


영조와 사도세자 그리고 그 둘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당시 사료를 통하여 철저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고증한 책으로 당시에 대한 상황을 좀 깊게 이해시켜 준다.


영조의 총애를 받으며 태어났지만,

결국, 뒤주에 갇혀 삶을 마감한 사도 세자!


사도 세자의 죽음을 놓고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가 많은 사람을 죽였던 살인자라는 것이다.

그의 손에 죽은 자만도 거의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사도 세자는 사람을 여럿 죽이고서야 마음을 풀었다.'

'내관, 나인 중에 세자로 인해 다치고 죽은 이가 많으니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이다.'

'내수사 담당관은 내수사 물건을 늦게 가져와서, 점치는 맹인은 점을 치다가 말을 잘못해서 죽임을 당했다.'

(중략)

'세자는 하루에 여럿을 죽일 때도 있었다. 사람을 죽이지 못할 때는 짐승이라도 죽여서 화를 풀었다.'

--혜경궁 홍 씨 한중록 중--



심지어는 후에 아버지 영조를 자기 손으로 죽이겠다는 입밖에 담지 못할 말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죽했으면 임오화변(壬午禍變) 직전,

사도세자의 친 어미인 선희궁 영빈 이 씨가 영조를 찾아와 자신의 아들을 죽여달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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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도세자가 살인자라는 것을 부각하려는 것은 아니다.


왜? 어째서?

조선의 왕들은?


조선의 세자들의 하루 일과는 왕과 왕비 등 왕실 어른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국왕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 전부라 생각하여도 무방하다.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시강원!

그리고 세자의 사부는 정 1품의 영의정과 좌우의정이 그리고 이사는 종 1품의 의정부 찬성이 맡았다.

그리고 수시로 정 2품의 빈객 이하 전담 관료들이 세자의 교육을 맡았다.


세자는 조강, 주강, 석강

그리고 세자가 필요할 때 시강관을 불러 받는 비정규 강의인 소대와 야대

그리고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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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 일을 시작하는 것이 다섯 살 전후라는 것이다.


그리고, 영조는 출생과 자신의 형 경종의 죽음에 대한 엄청난 정신적 스트레스와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영조의 첫 번째 부인 정성왕후 서 씨의 일화는 유명하다.


영조와 정성왕후의 첫날밤

"부인의 손은 어찌 그리 이쁜가?"라고 영조가 묻자,

"귀하게 자라서 그렇습니다."라고 정성왕후가 대답했다고 한다.


이에 영조 자신의 출신 비하했다고 생각하고, 평생을 정성왕후에게 박하게 대했다고 한다.

(실례로, 정성왕후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태연하던 영조가 공교롭게도 자신이 가장 사랑한 화순옹주의

남편 김한신의 부고 소식을 듣고 그리로 향했다고 한다.)


또한, 영조는 자신과 친한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같은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싫어했으며,

화가 났을 때는 경안 문을, 기분이 좋을 때는 만안 문을 이용했다고 하니 그 역시 극도의 강박관념의

정신질환자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전부터 영조께서 숙종 임금의 초상을 모신 선원전으로 오실 때 두 가지 길이 있으니, 하나는 만안 문을 통하는 것이요, 또 하나는 경화문을 통하는 것이라. 그런데 만안 문으로 거둥 하시면 탈이 없고 경화문으로 거둥 하시면 탈이 나는지라 그날(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힌 날) 거둥령이 경화문으로 나니, 무슨 탈이 날지 심히 불안하더라."


---혜경궁 홍 씨 한중록 중 ---



사도세자의 비극은

그의 잘못만이 아닌 어쩌면 예정된 일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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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현대사회에서 사이코패스 또는 소시오패스 연구와 더불어

함께 회자되고 있는 것이 전두엽의 기능 및 발달이다.


전두엽은 우리의 기억 및 학습 능력과 감정 조절까지 담당하는 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전두엽의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충족시켜주며,

감정을 북돋아주는 일도 병행해야 한다고 한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필요 없는 기능을 없애 버린다고 하는 전두엽!


글자를 읽느냐? 못 읽느냐?

덧쌤과 뺄셈을 잘하는지, 구구단을 잘 외우는지 보다는

부모와 또래 아이들과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공감과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누구나 잘 아는 말이 있다.

즉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남에게 상처 주지 않는다.'라는 말!

이와 더불어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랑받아 본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나누어 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받고 있구나' 또는 '내가 누구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다.'라고 느끼게 해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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