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를 알아?

by 홍반장

수업을 하려고 교실로 올라가는 도중 학생이 하는 말을 들었다.


"야! 우리 꼰대가 허락할 거 같아! 절대 안 될걸?" 한 학생이 말했고, 이에 다른 학생이 "그래도 한 번 물어는 봐!"라고 답했다.


'어이구, 아버지를 꼰대라고 부르지 않나? 아버지한테 물어봐는 또 먼지?'라는 생각과 함께 꼰대가 아버지라는 것을 알면서도 난 학생을 바라보면서 "꼰대가 누구지? 꼰대가 먼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자, 학생이 대답했다.

"당연히 아빠죠! 선생님도 잘 알면서 ㅋㅋ 아! 선생님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특히 담임 선생님 말이에요!"라고 말이다.


"그래? 아버지와 선생님을 꼰대라고 한다고? 그럼 꼰대의 뜻은 알아? 왜? 꼰대라고 부르지?"라고 되물었다.


"네?"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던 학생이 "아! 잘 모르겠는대요..... 말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좀 권위적이고 그런 거 아닌가요? 어쨌든 지금 수업 들어가야 해서요! 담에 알려주세요?"라고 말하며, 교실로 들어가 버렸다.


꼰대! 꼰대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학생들의 은어로 최근에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어원에 대해서는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와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즉 권위적이며,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듯한 사람을 비하하는 말로 쓰이는 것이다.

위의 글에서 꼰대의 어원의 유래에는 두 가지 있다고 말하고 있는대, 역사를 가르치는 입장이라 그런지 나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보다는 프랑스어의 ‘콩테(Comte)'가 더 그럴싸해 보인다.


프랑스어인 콩테(Comte)를 한국말로 번역하면 백작이라는 뜻이 된다.

백작이라 하면 서양 중세 봉건시대에 왕으로부터 충성을 맹세한 대가로 봉토를 수여받고, 그 봉토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권리를 가진 존재(실상 그 봉토에 대해서는 왕도 관여하지 못했다. 이를 불입권이라 한다!)가 생각 날 것이다.


왕도 간섭하지 못하는 봉토와 함께 작위를 수여받은 영주는 사실상 그 지역의 왕이나 다름이 없었다.


- 참고적으로 작위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 (서양 중세 기준) -


1. 프린치페 Principe (왕작王爵, 로마 공화정 시대의 프린켑스 어원이 유래- 여기서 프린 캡스란 로마 제정

의 시대를 열었던 옥타비아누스가 사용한 칭호로 그 뜻은 로마 제일의 시민이라는 뜻이다.)와 또는

듀카 Duka(공작公爵) 호명 시에는 각하 Duka 혹은 저하, 공(公)이라 부른다.


2. 마르케제(Marquise), 마르퀴스(Marquis) - (후작候爵)


3. 콘테(Conte), 카운트(count) - (백작伯爵)


4. 비스콘 테 Visconte, 비스카운트 Viscount - (자작子爵)


5. 바로네 Barone, 바론 Baron - (남작男爵)


문제는 꼰대가 우리가 언뜻 생각하는 매너 좋고, 품위 좋은 중세 백작에서 온 유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중세 백작의 대부분도 불한당 같은 놈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말이다.)


구한말 일제는 치밀한 계획하에 갖은 방법과 조약으로 우리 민족의 이권을 빼앗아갔고, 급기야 1910년 10월 경술국치 즉 일제에 의해 우리 민족은 한일합방이 되었다.

그리고, 당시 민족을 팔아먹었던 매국노 특히 을사오적(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그리고 이완용)은 지금도 유명하다.

친일행각을 대가로 일제는 이들 소위 친일파로 불리는 이들에게 작위를 수여한 것이다.

(특히 이완용은 일제로부터 백작의 작위를 수여받았다.)

그리고 작위를 수여받은 친일파들은 자신들을 백작의 불어식 표현인 콩테로 불렀으며, 이런 이들을 비하하기 위해 당시 사람들은 콩테 대신 꼰대로 발음하며 불렀다는 것이다.

이완용.jpg 이완용


콘데의 어원과 의미는 그렇다 치고 요즘에는 어떤 사람을 꼰대라고 부르는가?라는 의문이 생겨 찾아보니 꼰대의 6하 원칙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꼰대의 6하원칙.png 꼰대의 6하 원칙

이걸 보면서 난 한참이나 생각에 잠겼다.

나 역시도 '어쩌면 그냥 선생이라서 꼰대라고 불렸을지도 라는 생각이 아닌 어쩌면 진짜 꼰대 같아서 꼰대'라고 불렸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이다.



왠지 좀 창피해지고, 한편으로는 반성을 하며, 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적어도 꼰대는 되지 말아야겠다!'라고 말이다.



이전 03화중요한 건 인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