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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사 May 30. 2022

자신에게 효율적으로 최면 걸기

자기 계발? 5분 더 할 수 있다!!!

 일본의 한 평범한 여성분에게 50일 동안 예쁘다고 말하는 실험이 있었다. 실험의 정확한 예는 이렇다. 평소 자신을 통통하고 못 생긴 편이라고 생각되는 여성을 한 명 섭외했었다. 제작진은 이 여성에게 이탈리아 혼혈 모델을 선생님으로 붙여 주었고 이 여성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이탈리아 모델은 그 여성분의 외모를 자연스럽게 칭찬하는 실험이었다. 결과는 해당 실험 여성분은 실제로 더 아름다워지셨다. (내가 남의 외모를 평가할 사람은 못 되지만 신문의 문장을 인용하자면 그렇다).


 사실 누군가에게 칭찬의 말을 들으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 유명한 양파의 사례도 있지 않은가? 나는 이 문장을 듣고 한 가지가 의아함이 생겼다. '칭찬'이 담긴 문장들을 반드시 '남'으로부터 들어여야 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었다. 나는 예전에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힘을 북돋아 주는 말들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별 힘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뭐가 달랐을까? 남에게 들었어야 했나? 그게 아니라면 횟수가 부족했나? 아니면 내가 놀랄 만큼 미남 or 미녀가 아니어서인가? 나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은 '남에게 들어야만 효율이 있다'이다. 일단 나부터가 칭찬을 들을만한 사람이 없다.. 내가 어찌어찌 힘들게 구해낸다고 하더라도 이걸 다른 사람들한테 해보라고 추천한다? 나름 '누구나' 할 수 있는 자기 계발의 글을 쓰는 나로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선택지였다.


 애써 저 이유가 아닐 거라 위로하며 다른 방법 먼저 자신에게 실천해 보기로 했다. 그중 하나는 하루에 10번씩 거울을 보며 자신에 대한 긍정의 말을 하는 것이었다. 문장도 '넌 할 수 있어'라는 의지 올리기의 형식 문장 5개, '너 5분 더 공부할 수 있어'라는 구체적인 문장 5개로 바꾸었다.



 유감스럽게도 거울을 볼 때마다 많이 살찌고 늙은 내 얼굴이 조금 가슴 아프다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었지만 그 부작용 이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바라며 자기 최면을 이어 나갔다. 독한 약들이 위력이 좋은 대신 위장약을 같이 먹는 것처럼, 나는 내 독한 얼굴을 보면서 인내라는 위장약을 같이 먹어가며 긍정적인 효과를 바랐었다.


 효과는 미약하지만 있었다. 실제로 5분 이상을 한 경우도 있었고 아니면 5초라도 한 번쯤은 더 보게 되는 기회를 나 스스로 만들 수 있었다. 물론 '5분 더 할 수 있다!!!'를 강하게 외치고 로 침대로 직행해서 코 고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사람들의 지문도 비슷할지언정 같을 수는 없다고 한다. 각 사람들의 특성도 그렇다. 이 자기 계발 방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잘 쓰일 거라는 오만은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의 사람들에게 이 방법이 효과 좋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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