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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브랜딩 커닝 가이드 2탄

식사 시간에 보면 좋은 버거킹 편

by 기사

브랜딩이라는 단어가 유명한 만큼 대기업들의 브랜딩을 정리해 놓은 글을 쉽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없었다. 이에 공부도 할 겸 대기업의 브랜딩들을 분석해 보기로 했다. 먼저 브랜딩을 정하는 데 있어 주제들(BI, CI, 마케팅, 스토리 등)은 사람마다 그 기준이 조금씩 다르므로 나도 내가 정한 큰 주제에서 그 기업들을 바라보기로 했다. 이번에 소개할 기업은 바로 버거킹이다. 이번 기업은 다른 주제들보다도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기업을 뽑았다.


BI : 아래는 버거킹 영문 페이지의 기업 소개란에 있는 글이다.

'훌륭한 음식이 먼저입니다

매일 1,100만 명이 넘는 손님이 전 세계 버거킹 레스토랑을 방문합니다. 저희 레스토랑이 고품질, 훌륭한 맛, 저렴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1954년에 설립된 Burger King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패스트푸드 햄버거 체인입니다. 오리지널 Home of the Whopper, 프리미엄 재료, 시그니처 레시피, 가족 친화적인 식사 경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50년 이상의 성공적인 세월 동안 우리 브랜드를 정의한 것입니다.'

이 글을 보면 햄버거 가게보다는 레스토랑의 이미지를 자신들에게 씌웠다는 느낌이다. 한국 홈페이지 기업 소개글 느낌과는 다른데 한국 홈페이지의 버거킹 소개란은 버거킹의 맛에 집중한 반면 영문 사이트는 레스토랑의 이미지에 집중했다. 버거킹이 유난히 한국에서는 고급 햄버거 인식이 강하기에 가족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같은 편안한 이미지보다는 맛에 더 치중하지 않았나 싶다.


제품 : 버거킹 제품 설명은 아래와 같다.

'버거킹은 지난 5년간 끊임없이
더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와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와퍼의 모든 재료에 대해 지난 5년간
향료, 색소, 보존제, 첨가제 등의 제품 성분 개선 활동을 통해
더욱 믿을 수 있고, 더욱 맛있는 리얼 와퍼가 탄생하였습니다!

직화로 구운 불맛 100% 순쇠고기 패티
보다 신선한 채소와
믿을 수 있는 재료, 성분들로 완성
버거킹의 대표 메뉴 와퍼의 변신!

지금 버거킹에서 리얼와퍼를 만나보세요!'

몸의 건강을 찾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진 만큼 '우리 햄버거는 웰빙에 가까운 음식이에요!'라는 이미지를 밀고 싶은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발표한 썩는 햄버거 광고만 봐도 그렇게 다들 생각할 것이다. 버거킹의 이미지와는 잘 맞지 않지만 시대의 흐름상 억지로 끼워 맞춘 이미지가 강하다(웰빙 햄버거 따질 사람들은 진작에 샌드위치로 넘어갔을 것이다). 불 맛과 크기를 메인으로 삼고 웰빙을 보조로 삼는다면 괜찮은 제품 이미지를 이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pablo-merchan-montes-hyIE90CN6b0-unsplash.jpg 정말 미안하지만 참깨 빵 위에 순 쇠고기 패티 노래가 생각나는 사진.. *unsplash에서 burger king 치고 나온 사진이다.



마케팅 : 국내 광고에서는 쉽게 볼 수 없지만 해외에서는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광고가 유명하다.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버거킹과 맥도널드의 서로를 까 내리는 광고들은 은근히 볼만 하다. 버거킹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마케팅으로는 불 맛, 크기에 최근 추가된 방부제 out이 있다. '100% 순쇠고기 패티'나 '신선한 재료'는 이 단어들을 안 쓰는 기업들을 찾기 힘드니 빼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주로 연예인과 B급 감성을 조합한 재미있는 광고들을 많이 만들었는데 '4달라'나 '게 있느냐'는 지금 유튜브 광고로 나와도 10번에 1번 정도는 끝까지 봐줄 만큼 재미있는 광고들이다. 한 때는 로고에 푸른색을 포함하기도 했으나 푸른색은 입맛을 돋우는 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고 파란색을 다시 제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가격대가 세지만 그만큼 맛있는 고급 이미지를 잘 구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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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2_230255.png 여배우님 표정.. 지나치게 생동감이 넘친다


스토리 :

'최초의 버거킹은 1953년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에 개설한 인스타버거 킹(Insta-Burger King)이란 이름의 레스토랑이었다. 설립자는 키스 크레이머(Keith J. Kramer)와 그의 처삼촌인 매슈 번스(Matthew Burns)로, 그들은 어느 날 근처에 대박 난 레스토랑 맥도널드를 보고 그들도 패스트푸드 사업을 하기로 했다. 그들은 조지 리드로부터 12장의 패티를 한 번에 구울 수 있는 그릴(인스타 브로일러)을 구매해 사업을 하게 되었다. 그 뒤 데이비드 애드거턴이라는 사람이 버거킹 프랜차이즈로써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다. 그들은 인스타 브로일러가 아닌 그들이 직접 기계를 새로 만들었는데 그게 바로 패티에 불맛을 입히는 대명사인 프레임 브로일러다. 불맛을 입힌 버거를 팔다가 라이벌 가게에서 파는 큰 햄버거가 인기가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도 큰 햄버거를 팔기로 결심한다. 그게 바로 지금의 와퍼다.' *스토리의 출처는 유튜브와 나무위키

버거킹 이름의 유래는 에더시런 버거킹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따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명순조라는 분이 만든 명순조 치킨 정도 되겠다(실제로 있는 가게 명은 아니다). '킹'이라는 마스코트도 있으나 상당히 안습한 인지도이다. 나도 이번 자료를 찾으면서 처음 알았다.


창의성 : 한국에서는 4달라라는 광고로 유명하지만 버거킹의 창의성을 본 것은 썩어가는 햄버거와 맥도널드에서 와퍼를 구매하라고 했던 광고이다. 나는 항상 창의성을 확인할 때 사람들을 얼마나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했는지에 높은 점수를 주는데 맥도널드에서 와퍼를 구매하라는 이 광고는 많은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하였기에 거기에 큰 점수를 주었다. 아래 링크를 건 영상의 1분 3초부터 시작인데 맥도널드 매장 근처에서 버거킹 앱을 통해 와퍼를 구매하면 단돈 1센트(22년 2월 2일 기준 약 12원 정도)로 와퍼를 구매할 수 있던 캠페인이다. 이 광고로 35억 건의 노출 효과와 4,000만 달러의 미디어 홍보 효과로 캠페인 기간 동안 3배의 매출 상승효과를 내었다고 한다. 라이벌사인 맥도널드에 제대로 한 방 먹이면서 자신들의 이득을 제대로 챙긴 창의성 넘치는 광고라고 생각한다.

광고 링크 : https://www.youtube.com/watch?v=0V2qMD-tu_o&t=283s




스토리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3UEsJ7BWd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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