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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남성 패션에
영향을 끼쳤던 패션쇼

PART.2

by d code official


지난 20년간 남성 패션에

영향을 끼쳤던 패션쇼


오늘날의 패션 시장은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하지만 실제로 옷을 입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패션위크나 화보를 통해 선보이는 새로운 실루엣과 스타일링은 소비자들에게 온전히 정착되는데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남성 패션에 있어서는 크게 도드라지죠.

한때 딱 달라붙는 스키닛 핏의 청바지가 런웨이에 올랐고 그 패션을 곧바로 따라 입었던 남자들은 놀림의 대상이 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그 청바지는 시간이 흐른 뒤 수많은 남성들의 옷장에 가득 차게 됩니다.

이번 컨텐츠에서는 지난 20년간 남성 패션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고 생각하는 런웨이 쇼 PART.2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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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MBER (N)INE 2006 FALL/WINTER


타카히로 미야시타가 2005년 봄·여름시즌을 통해 공개했던 "NIGHTCRAWLER" 컬렉션과 2006년 가을·겨울 시즌에 선보였던 "NOIR" 컬렉션. 이 둘 중 하나를 고르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남성복'이라는 테마 아래 테일러링의 완성도로는 이 "NOIR" 컬렉션이 더욱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0 가을·겨울 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오며 우리는 '새로운 테일러링'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을 더욱더 많이 접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새로운 테일러링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는 별로 없죠. 이 쇼는 타카히로 미야시타가 얼마나 재능 있는 디자이너인지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가 티셔츠와 청바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을지라도 말이죠.

이 쇼를 통해 타카히로 미야시타의 넘버나인은 최고의 남성 패션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룩의 실루엣을 유심히 보세요. 13년이 지난 지금 입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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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K OWENS 2009 FALL/WINTER


릭 오웬스처럼 현대적 남성복의 실루엣을 정의한 디자이너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배기핏의 팬츠를 입는 많은 남성들은 그에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쇼를 통해 릭 오웬스는 자신의 가장 큰 업적을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패션계에서 보여줬던 최상의 파급력을 이 쇼에서 보여줬으며 10년이 지난 지금 이 컬렉션을 통해 발매됐던 크리퍼 부츠는 많은 슈즈 브랜드에게 큰 영감을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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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VENCHY 2011 FALL/WINTER


리카르도 티시가 지방시에서 선보였던 디자인들은 록앤롤 스타일과 힙합 스타일을 융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단지 스웨터에 프린팅을 넣어 80만 원에 발매한 것 또한 수긍이 갈 정도였으니 말이죠. 지금은 다른 럭셔리 하우스에서도 그런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발표했던 리카르도 티시의 이 지방시 쇼는 그가 발표했던 컬렉션 중 가장 상징적으로 남아있습니다. 칸예 웨스트가 입었던 킬트 스커트를 기억하시나요? 바로 이 쇼에서 나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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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COVER / TAKAHIROMIYASHITA THE SOLOIST 2018 FALL/WINTER


2011년에서 2018년까지 꽤 큰 상승폭을 보여줍니다만, 그 사이에 남성 패션쇼에서는 딱히 기념비적인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물론 후드 바이 에어, 베트멍 등 트렌드를 이끌었던 브랜드가 있었지만 그들의 컬렉션은 파급력이 그렇게 길지 않았기 때문이죠.

준 타카하시의 언더커버와 타카히로 미야시타의 더 솔로이스트가 작년 1월 삐띠 워모에서 선보였던 합동 패션쇼는 35분간 관객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질된 패션 업계에서 이러한 쇼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쇼는 역사에 남을만한 패션쇼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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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COVER 2019 SPRING/SUMMER


그동안 파리 무대에서 선보여왔던 여성 컬렉션 공개를 쇼룸에서의 프레젠테이션으로 전환한 뒤, 남성복을 쇼 형식으로 공개한다는 준 타카하시의 중대 발표는 언더커버를 사랑하는 수많은 남성들에게는 환호할만한 소식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매출이 남성복에서 발생하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남성복이 런웨이에 설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사실 그는 남성복보다 여성복을 디자인하는 것에 큰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관객들과 바이어 그리고 대중들이 예술성에 치중한 여성복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입을 수 있을만한 웨어러블 한 남성복을 만나주길 바랬던 걸까요? 그는 2019 봄·여름 시즌을 통해 남성 패션위크를 통해 1970년대의 컬트적인 디자인을 담아낸 "THE WARRIORS" 컬렉션을 공개했습니다.

파리에서 이보다 더 기억에 남는 데뷔 컬렉션은 없을 겁니다. 준 타카하시만의 관점을 적용시켜 보다 차별화된 남성복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던 컬렉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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