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의 생산 체제에도영향을 끼친 코로나 바이러스

패션 업계를 덮친 코로나 바이러스 생산 체제에도 영향을 끼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패션 브랜드의 생산 체제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정상적인 납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뒤 대응책을 찾고 있으며 2020년 가을·겨울 시즌의 수주가 감소하는 것을 우려하는 브랜드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여름까지 지속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2021년 시즌에도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전 세계의 패션 브랜드들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을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중국에 위치한 공장들은 가동되고 있어 봄 시즌은 정상적으로 입하가 가능하지만 여름 시즌 의류들은 1~3주가량 일정이 밀렸죠. 업계의 많은 브랜드들은 중국의 동향을 주시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생산국을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모든 생산을 진행하는 브랜드들도 납기일 지연에서 안전한 것만은 아닙니다. 봄 시즌의 스케줄에는 영향이 거의 없지만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재택근무 혹은 방역을 실시하는 공장이 늘어나며 납기가 늦춰지고 있죠.

또한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브랜드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각국 바이어들의 불참이 이어지며 주문량이 크게 줄어든 것인데요. 이탈리아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하며 밀란 패션위크에 참여하는 많은 브랜드들이 관객을 초대하지 않은 채 런웨이를 진행했습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런웨이를 취소한 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자신의 컬렉션을 발표하기도 했죠.

이탈리아에서 원단을 조달하거나 컬렉션을 제작하는 기업이나 브랜드들은 세계적으로도 많기에 이 소식은 심각하게 다가옵니다. 브랜드에 영향을 끼치는 것뿐만 아니라 패션의 나라라고도 불리는 이탈리아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