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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20 F/W 패션위크
베스트 컬렉션 TOP 3.

by d code official



LOUIS VUITTON 

패션에 있어 과거로의 회귀는 분명 빠질 수 없는 부분입니다. 모든 디자이너가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이죠. 그러나 루이비통 여성복의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는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그 과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연구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짧은 기장이 특징인 볼레로'를 보석으로 가득 채워 '패러슈트 팬츠'와 함께 스타일링했으며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볼법한 기능성 재킷을 럭셔리하게 디자인해냈습니다. 특히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이번 컬렉션에서 '모터 레이서'와 '바이커'들의 패션에 초점을 맞춘 것처럼 보였습니다. 뎀나 바잘리아가 총괄한 발렌시아가 컬렉션에서도 비슷한 룩을 볼 수 있었지만 혁신적인 면에서는 루이비통이 앞선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SAINT LAURENT 

에디 슬리먼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는 이제 더 이상 앤서니 바카렐로를 막아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는 벌써 생 로랑에서 11개의 컬렉션을 제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굳혀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컬렉션에서 그는 럭셔리한 스타일링과 제스처에 초점을 맞췄으며 강렬한 소재와 컬러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그는 쇼가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상 '어두운 컬러', '어두운 테마'가 자신을 따라다녔기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변화는 이번 컬렉션에서만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말했죠.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길 바라는 건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이대로만 간다면 그는 생 로랑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도 있을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PACO RABANNE 

줄리안 도세나의 파코 라반은 빛과 어둠의 힘을 결합한 여성의 초상화를 이번 시즌을 통해 풀어냈습니다. 중세시대가 연상되는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걸어 나오는 모델들은 마치 종교인의 모습과 같았고 '사제복', '승려복', '갑옷'과 같은 느낌마저 주었습니다. 줄리안 도세나는 이번 컬렉션에서 종교적인 신념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습니다. 약 7년간 파코 라반 하우스를 이끌고 있는 줄리안 도세나의 노련미를 느껴볼 수 있었으며 무대와 음악의 조합이 만들어낸 분위기는 이번 파리 패션위크에서 단연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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