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패션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 명인 레이 가와쿠보는 1973년 꼼 데 가르송을 설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패션의 목적과 기능 그리고 가치에 대한 것들을 발전시켜왔습니다. 굉장히 추상적인 동시에 실용적인 패션을 선보이는 그녀는 이미 증명을 끝낸 디자이너일 겁니다.
레이 가와쿠보는 최근 패션 저널리스트인 캐시 혼과의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패션은 진실만을 말합니다."라고 말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타격을 입은 패션계에서 자신이 어떻게 버텨냈는지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꼼 데 가르송의 디자인 스튜디오는 최대한의 예방책을 유지한 채 매일 전 직원의 30%만이 출근하고 있으며 레이 가와쿠보는 매일 아침마다 행정 업무와 함께 꼼 데 가르송의 미래를 위한 창조적인 업무에 힘을 쓰고 있습니다.
"단 하루라도 쉬면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것만 같아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질 정도죠. 개인적으로 이번 바이러스의 유행이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줬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그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야만 하겠죠. 매일 새로움을 선사하는 패션에 큰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적으로든 정치적으로든 말 그대로 현시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어둡다고 생각해요. 모든 이들이 힘들어하고 있죠. 저는 어떻게든 창조적인 활동으로 매일 밤낮으로 일하며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취향의 가치를 인정하며 그들과 함께 소통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