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TERGENTLEMAN 2021 F/W COLLECTION
REMEMBERING TAKESHI 'Big-O' OSUMI
3월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도쿄 패션위크의 첫날, 지난 1월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타케시 오스미와 유이치 요시이가 함께 디자인한 미스터 젠틀맨의 마지막 컬렉션이 공개되었습니다. 앞으로의 미스터 젠틀맨은 유이치 요시이가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유이치 요시이는 생전 타케시 오스미와의 돈독한 우정을 다져온 친구들은 물론 관계자들을 초대해 런웨이 쇼를 개최했으며 쇼가 끝난 마지막에는 타케시 오스미를 추모하는 헌화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타케시 오스미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병실에서 이번 시즌의 디자인 작업에 몰두했으며 함께 브랜드를 전개해왔던 유이치 요시이는 그를 추모하기 위해 생전 그의 취향이 잘 드러난 아카이브 디자인을 재해석해 컬렉션에 더해내며 이번 시즌의 마무리를 담당했죠.
MISTERGENTLEMAN
2021 FALL/WINTER COLLECTION
TAKESHI OSUMIㅣYUICHI YOSHII
미스터 젠틀맨의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브랜드 특유의 화사한 무드의 아이템과 레이어드 스타일을 기본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FREE YOUR MIND', 'LOVE IS LOVE'와 같은 메시지를 담아내며 불안감을 넘어 평화를 바라는 마음을 컬렉션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었으며 계절감에 맞는 무스탕과 플리스 재킷 그리고 다운 재킷을 볼륨감 있는 실루엣으로 제작해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을 적용시킨 레깅스와 신문에서 디테일을 따온 스톨에서 액세서리 아이템에도 신경을 썼다는 점을 알 수 있었죠. 지샥(G-SHOCK)과 함께 최초로 협업 프로젝트도 함께 공개하며 매력적인 시계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컬렉션의 중간중간 등장했던 카모플라주 패턴은 타케시 오스미가 디렉팅 했던 브랜드인 페노메논의 시그니처를 유이치 오시이가 직접 복각한 것으로, 지난 2010년 도쿄에서 데뷔 컬렉션을 치르며 호평을 받았던 페노메논의 대표적인 첫 작품들인 MA-1 재킷과 레이어드용으로 제작된 원피스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미스터 젠틀맨의 아이템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쇼가 끝난 뒤에는 타케시 오스미의 추모를 위한 헌화식이 진행됐으며 쇼장에는 빅 오(Big-O)라는 닉네임으로 뮤지션으로도 활동했던 타케시 오스미가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몬도 그로소의 곡인 'One Temperature'가 흘러나왔고 쇼를 관람했던 모든 사람들이 런웨이로 올라와 추도를 진행했습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패션 디자이너와 뮤지션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끼쳐왔던 타케시 오스미의 유작으로 남게 된 이번 미스터 젠틀맨의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은 오는 가을부터 순차적으로 발매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