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지방시를 위해 1,000%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공개된 2021년 봄·여름 컬렉션을 시작으로 지방시에서의 데뷔 컬렉션을 치른 매튜 윌리엄스가 올 가을과 겨울을 위한 컬렉션을 통해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지방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한 지 6개월이 지난 그는 현재 자신의 레이블인 1017 ALYX 9SM을 비롯해 지방시의 남성복과 여성복을 모두 지휘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 공식적인 패션 교육 과정을 거치지 않은 그는 15년 동안 업계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고 이제는 세계 최고의 패션 하우스를 이끄는 수장으로 성장해 자신의 이름을 패션 역사에 새기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탈리아에 머물며 컬렉션 제작에 필요한 원단은 물론 패턴으로 하여금 만들어지는 실루엣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컬렉션의 시작부터 끝까지 관여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다듬어 왔습니다. 그는 지방시의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저의 집중력을 통해 생겨나는 새로운 비전을 브랜드에 확산시키려면 분명히 시간이 걸리겠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며 지방시의 새로운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해야 할 일도 많고 연구해야 할 것도 많은 단계라고 생각해요. 탐험을 하는 중인 셈이죠."라고 말하며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위베르 지방시, 존 갈리아노, 알렉산더 맥퀸, 리카르도 티시, 클레어 웨이트 켈러에 이어 지방시 하우스를 이끄는 여섯 번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매튜 윌리엄스가 지방시를 위해 주입시킨 새로운 방식에 대해 알아보세요.
매튜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스트리트 웨어를 다루는 디자이너로 분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스트리트 웨어보다는 현대적인 테일러링을 다루는 것과 더욱 관련이 깊은 인물일 겁니다. 지방시에서 더욱이 그러한 모습을 느껴볼 수 있죠. 매튜 윌리엄스는 자신의 감각과 지방시 하우스의 아카이브가 만나면서 일어나는 시너지 효과를 즐기고 있죠.
그는 이를 두고 "저의 컬렉션을 통해 위베르 지방시가 디자인한 것만 같은 무드를 느끼게 하고 싶어요. 드라마틱한 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어깨 라인과 공기처럼 가벼울 것만 같은 드레스 말이에요."라고 말하며 설립자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레이블을 운영할 때부터 가장 높은 곳에 서고 싶다는 포부를 자주 밝혔고 그 결심이 현실로 이루어진 지금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감탄을 하고 있다고 하죠. 특히 30여 년 전부터 위베르 지방시와 함께 일했던 장인들과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가장 흥분된다고 말했습니다.
매튜 윌리엄스의 레이블인 1017 ALYX 9SM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퀵 릴리즈 버클로도 불리는 롤러코스터 벨트죠. 어느 날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을 찾았던 그가 안전 요원이 벨트를 체결시키는 모습을 보고 디자인한 스토리가 담겨있는 이 시그니처 디자인은 킴 존스의 루이비통 데뷔 쇼에서도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킴 존스의 요청으로 디올 맨의 액세서리 디자이너로 참여한 것이죠. 결과적으로 그가 놀이공원을 방문한 것은 매우 현명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매튜 윌리엄스는 지방시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자물쇠로 하나의 액세서리 아이템을 디자인해 데뷔 컬렉션에서 선보였습니다. 오래전 방문했던 파리의 퐁데자르에서 사랑의 자물쇠를 본 기억으로 제작한 아이템이었죠. 모든 이들에게 친근함을 주고 싶었기에 그 아이디어를 채택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조력자인 포토 그래퍼 닉 나이트와 함께 '4G 패드락'의 첫 번째 캠페인을 촬영하며 하우스의 새로운 시그니처를 대중들에게 알렸습니다. 의류는 물론 액세서리와 주얼리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이 아이템은 매튜 윌리엄스의 롤러코스터 버클만큼이나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며 이미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니커즈라는 아이템 또한 럭셔리 웨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이식 아이템입니다. GIV-1은 매튜 윌리엄스가 자신의 지방시 데뷔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스니커즈로 아웃솔은 마치 나이키의 에어 맥스를 떠오르게 합니다. 가죽과 TPU 소재를 혼합해 만들어 낸 공기 역학적인 패턴도 눈에 띄죠. 럭셔리 웨어와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를 매치하려는 그의 의도가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모든 부분이 블랙 컬러로 뒤덮인 크로커다일 패턴 버전의 GIV-1 스니커즈에 가장 깊은 애착을 느낀다고 말한 그는 자신이 의도했던 부분이 모두 완벽하게 나와준 결과물이라며 감탄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매튜 윌리엄스는 지방시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부임하자마자 #givenchyfamily라는 소셜 캠페인을 진행시켰습니다. 팬데믹 사태에 가장 확실한 홍보수단이었죠. 그렇게 아트 디렉터인 피터 마일스가 연출하고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포토그래퍼인 신혜지가 촬영을 담당하여 모델과 배우는 물론 음악가로 활동 중인 셀러브리티들이 한데 모여 지방시의 새로운 컬렉션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모두 매튜 윌리엄스의 친구들로 캐스팅됐지만 동시에 그가 영감을 받는 인물들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잠재적 고객들을 위한 전략적인 마케팅이기도 했죠. 또한 이번 캠페인에 참여한 셀러브리티는 룩북 촬영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지방시를 홍보하며 브랜드의 앰베서더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매튜 윌리엄스의 의도가 정확히 성공하는 순간이었죠.
"저는 지방시 하우스에 대해 정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요. 완벽한 뉴 지방시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죠. 저는 항상 무언가를 할 때 1,000%의 힘을 쏟아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해요. 제 노력이 헛되지 않게 그리고 하우스의 유산에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